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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대 출신 임오경 의원 "도쿄올림픽, 아직 끝난 게 아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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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선수 경기 보면 눈물 나…日 '독도 표기' 문제 반드시 사과해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출신 초선 의원이다. 정치 입문 전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주역으로 잘 알려졌다.

임 의원은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한국 종합 16위 성적을 거둔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예상보다는 저조했지만, 무관중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스포츠 안의 사람을 보게 됐다"고 평가하고,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패럴림픽에도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김연경 선수(배구)의 리더십, 김제덕 선수(양궁)의 파이팅을 보면서는 정치인으로서 배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위원회(문체위) 소속 의원으로서 독도 표기 문제에 대해선 "일본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8월 임시국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언론중재법을 논의를 위해 소관 상임위인 문체위 전체회의가 열린 17일 만난 임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이상 법안 소위에 오르지 못했다가 여러 의견을 수렴해 7월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졸속 처리라는 데 대해선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손해배상을 물리는 것을 골자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19일 상임위에서 강행 처리한다는 입장인데, 선거를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법안으로 위헌적 독소조항이 다분하다는 언론단체와 야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있다.

[사진=아이뉴스24 인터뷰]

다음은 임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국회의원 당선 어느덧 1년이 지났다. 화제의 당선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는데…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에서 국회의원으로 지난 1년 어땠나

40년 가까이 운동을 하면서 하나를 소홀히 해본 적이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100% 에너지 그 이상을 쏟으면서 훈련을 했고 경기에 출전했고 그랬던 것 처럼 삶이 그랬다. 정치인으로 탈바꿈했을 때 그 삶을 그대로 접목시킬 수 있었다. 처음에 정치인으로 영입돼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지만 그때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고, 나중을 약속하면서 지금은 오로지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만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1년 전에 열심히 뛰어다녔다. 일꾼으로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려왔는데, 그 마음에 대한 답변을 조금씩 드리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정치 입문 전 38년 체육인 인생이었다. '국민대표 정치인'과 '국가대표 체육인'으로서의 삶, 어떤 게 더 어렵나

정치인이 진짜 어렵다. 스포츠는 1등을 하면 좋겠지만 2등을 하더라도 위로받을 수 있다. 정치는 아무리 내가 열심히 뛰어다니고 좋은 법안을 내도 항상 양극화가 있다. 다수의 의견을 더 경청해서 법안을 냈는데 그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치는 아무리 잘해도 결론에 '왜 그랬냐' 하는 답변이 오더라. 스포츠는 지옥 훈련은 힘들었지만 훈련 과정 속에서 항상 결과가 있었고, 결과 후에 조금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 정치는 밖에서는 나도 소위 '식물 국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어놓고 나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에만 몰두하고 있더라. 정치인으로서 조금씩 행복을 느끼는 건 법안, 민원을 해결해주면서 상대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보람있는 일을 했구나 하면서 최근에는 한 일에 책임도 지고 보람도 느끼면서 조금씩 자신을 수련시키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질문을 안 할 수 없다. 24일부터 13일간 '도쿄패럴림픽'도 계속되는데, 우선 종합 16위로 마감한 경기는 어떻게 봤나

예상했던 성적보다는 저조했다. 그런데 근대올림픽 사상 최초로 올림픽이 연기됐다. 선수들에게는 단순한 4년이 아니라 태극마크를 다는 게 목표고 그 다음 올림픽에 한번 출전하는 게 꿈과 희망인데 전대미문의 연기로 얼마나 상심이 컸겠나. 또 운동선수는 훈련의 시간과 흘린 땀만큼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없었다라는 거다. 그런 걸 생각할 때 긴 시간을 준비했던 선수들은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다. 성적은 저조했지만 무관중 안에서 치러진 경기를 보면서 '스포츠 안에 사람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배구,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아직도 경기를 보게 되면 막 눈물이 난다. 김연경 선수에게서 '코트 안에서의 리더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주변 사람들까지 좌지우지하는구나'를 느꼈다. 또 17살 김제덕 선수, 파이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이 조금 침체돼 있었는데 하루 시작하면서 '임오경 파이팅' 갑자기 외치게 되더라. 국회 안에서도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당원들과 함께 선수단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서 핸드볼 경기는 어떻게 보셨는지. 강재원 감독이 결과 책임으로 사퇴의사를 밝혔는데

핸드볼은 변화가 좀 늦었다고 생각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끝나고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신구 조화' 변화가 있었다. 그 때 부상으로 인해 성적이 저조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힘들게 이뤄낸 신구 조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과거로 돌아갔다. 또 하나는 이번에 코트 안에 리더가 없다라는 것. 리더가 코치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하는데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여자 핸드볼이 이제는 좀 변화를 줘야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방일도 추진 됐었다. 결국 무산됐었는데 당시 상황은

독도 표기 문제로 많이 시끄러웠다. 보이콧을 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선수, 지도자, 준비한 이들을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보이콧이란 말은 쉽게 나와선 안되니까. 선수들은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주는 게 정치인들이 할 일이고 한일관계, 독도표기 문제는 외교적으로 또 대한체육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거꾸로 나왔다. 도쿄올림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독도 문제, 욱일기 메달 등에 대해 일본은 세계적으로나 대한민국에 공식적 사과가 있어야 하고 IOC 또한 패럴림픽 폐막 이후 공식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근 '병역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지난해 말에는 국회에서 대중문화예술분야 우수자를 입영 연기 대상자에 추가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저도 그 안에 동참을 했고, 그런데 이후 시행령에서 세부자격을 상훈법에 따른 문화훈장 또는 문화포장을 받은 자로 한정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사각지대가 있어 문제가 있더라.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따르면 문화훈장 및 포장 수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있는데 15년 이상 그 분야에서 활동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돌, K팝 가수는 10~20대다. 문화훈장을 받은 연령대를 봤더니 67.7세로 나오더라. BTS 정도의 활동을 10년간 하고도 20~30대 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병역판정검사 및 입영 연기 대상 선정을 할 때 대중문화예술분야 우수자의 경우, 문화훈장 및 포장 수훈 여부를 한정하지 않도록 하자는 특례법을 발의한 거다. 문화예술 쪽에도 여야가 힘을 합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BTS, 2018년 '특별 공적'으로 화관문화훈장 수훈)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문화예술인들의 의미있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입법을 비롯한 관심이 커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에 임명했는데

이번 9월 UN 총회를 비롯한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 사절 자격이다. 음악과 가사로 희망과 치유를 전하는 BTS 위상에 걸맞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8월 임시국회 핵심 쟁점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이다. 민주당은 25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처리를 강행한다는 입장인데 언론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반발이 거세다

야당에서는 졸속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렇지 않다. 지난해 6월부터 1년 이상 진행된건데 여야 상임위원장이 누구이냐에 따라 법안소위가 열리지 않았다. 1년간 계속 의견들을 경청해서 7월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는건데, '힘의 논리'라는 건 맞지 않다. 언론인의 자유를 침범하는 게 아니라 존중하면서 (잘못된 보도로) 피해받는 부분에 있어서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 야당의 대안이나 언론 노조의 얘기도 들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6명의 경선 후보들이 다음달부터 지역순회경선을 치른다. 당 대선 경선에 대해 한 마디

네거티브 없는 경선이 어디 있나. 당내 네거티브를 통해서 후보들이 더욱 탄탄해진다고 보고 더불어민주당이 준비과정에서 사전에 짚고 넘어가는 것도 좋다고 본다. 저도 초선이지만 지난해 경기 광명갑 후보로 나왔을 때 네거티브가 상당했다. 상대의 프레임에 말려들지 말자, 내가 공약할 것도 많다는 생각 참 많았다. 이번 경선을 보면서 사실 식상하더라. 차라리 확실하게 당 경선에서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주고 누가 (최종 후보에) 나올 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공약으로만 승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의정 활동 각오는

핸드볼을 38년 하면서 그 안에서 작은 정치를 한 것 같다. 지금 국회에서는 큰 정치를 하는데 그 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항상 생각하는 건 '현장 정치'를 해야한다는 거다. 스포츠에서도 답을 항상 현장에서 찾아내야했던 것 처럼 정치도 마찬가지더라. 현장에서 힘들어하고 기뻐하는 사람들 말을 경청해서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해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 '행동하는 2%가 행동하지 않는 98%를 지배한다'는 지그 지를러의 말을 좋아하는데 나 역시 그런 행동정치를 하고 싶다.

촬영 김성진 기자 취재 김보선 기자 편집 김보선 기자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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