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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영웅' 홍범도,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文 직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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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카자흐스탄서 유해 봉환…16~17일 국민추모제 뒤 대전현충원 안장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카자흐스탄 의장대에 의해 특별수송기(KC-330)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카자흐스탄 의장대에 의해 특별수송기(KC-330)로 운구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 76돌인 15일 국내로 봉환됐다. 홍 장군이 카자흐스탄에서 세상을 떠난 지 78년 만, 봉오동 전투 기준으로는 무려 101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국가안보실장,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홍 장군의 유해를 정중히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홍범도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뒷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다"며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유해 봉환을 위해 파견된 특사단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 장군 묘역에서 추모와 제례로 유해를 정중히 모신 후, 군 특별수송기(KC-330)를 통해 한국으로 향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의원(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국민 대표 자격으로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서 김구 선생, 독립군 역할을 맡은 배우 조진웅씨가 특사단으로 파견됐다.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뒤 떠난 특별수송기는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후에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오후 7시30분쯤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봉환식은 오후 8시50분쯤 전국에 생중계됐다.

청와대는 "F-15K, F-4E, F-35A, F-5F, KF-16D, FA-50 등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을 모두 투입한 것으로 1921년 연해주 이주 후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분향 및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후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식이 열린 서울공항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에 분향 및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3.1절 봉환이 결정된 뒤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해 장군을 모시려 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되어 오다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결실을 맺게 됐다.

홍 장군의 유해는 군악대 성악병의 독창 '올드 랭 사인'과 함께 의장대의 호위 속에 로더(리프트)를 통해 특별수송기에서 하기됐다. 추모를 마친 유해는 국가보훈처 차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경찰의 호위 하에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유해 임시안치소를 마련하고, 현충탑 앞에는 추모 제단을 마련하여 국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현장 추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동시 추모객 수를 제한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시행한다.

더불어 드라이브 쓰루(Drive-Through) 추모와 독립운동 단체의 경우 사전 예약도 가능해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예상된다.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도 추모 페이지를 개설, 온라인 상 헌화·분향 및 추모의 글 남기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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