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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2Q 어닝 서프라이즈…해운대장주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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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BDI 운임 강세 지속 전망…철광석 물동량 둔화는 부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팬오션이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운임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용선 선대 확대를 기반으로 팬오션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국내 해운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팬오션이 13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돌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팬오션에 대해 하반기에도 운임 강세와 공격적인 선대 확대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팬오션]
팬오션이 13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돌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팬오션에 대해 하반기에도 운임 강세와 공격적인 선대 확대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팬오션]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발틱운임지수(BDI)가 예상보다 더 강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팬오션이 공격적인 선대 확충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3% 증가한 1천1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3% 증가한 1조1천299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이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2008년 4분기 원자재 슈퍼사이클 당시 1천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3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BD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폭등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하며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0%가량 늘어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1분기 선제적으로 중고선과 장기 용선대를 확보해 운영 선대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증권가에선 팬오션의 2분기 실적을 시장의 예상치(영업이익 888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부문 영업이익은 1천9억원으로 1분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며 "BDI가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전에 미리 확보한 용선들의 이익 기여가 이번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그동안 팬오션은 안정성을 우선시했다"며 "그러나 올해 시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건화물(드라이벌크) 용선 규모를 연초 113척에서 2분기 말 179척으로 늘리고 중고선박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벌크운임 턴어라운드에 올라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BDI 지수가 3분기에도 강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팬오션의 실적 전망도 밝다.

6월 말 3418포인트로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받았던 BDI는 7월 말 들어 재차 상승세로 전환했고, 8월 중순 현재 341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철강사들의 마진 악화와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이 건화물선 해상물동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다"며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대에 전 세계, 특히 중국 항만의 체선 증가가 공급 축소 원인으로 작용하며 운임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팬오션은 2분기부터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이 확인됐고, BDI는 한동안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까지 BDI 평균은 전년 동기대비 104.8% 증가한 3116포인트가 예상되고, 팬오션의 용선선박 확보 영업전략까지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109.9% 늘어난 1천32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화물 시장이 구조적인 운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팬오션은 마켓플레이가 가능한 선대 포지션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선박시장의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한 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어 실적 증가분이 투자로만 이어지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한 수준으로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탈탄소 규제에 따른 철광석, 석탄 물동량 둔화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중국 철강 감산이 시작되며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지속해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철광석 가격이 17% 하락하면서 물동량 위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낮은 공급 증가율로 운임 사이클이 장기화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지만, 추가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확대를 위해서는 철광석 가격 반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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