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국내 배달 앱 2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매각 결정 8개월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13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GS리테일-퍼미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요기요를 8천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GS리테일은 이 중 30%의 지분에 해당하는 2천4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매각 계약 체결은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후 약 8개월 만의 일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딜리버리히어로의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지분 약 88% 인수를 위해서는, 이달 2일까지 요기요 지분 전부를 매각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애초 요기요가 시장 매물로 처음 나왔을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요기요 매각 가격을 약 2조원 내외로 추산했다.
그러나 단건 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무섭게 세를 불려 나감에 따라 요기요 몸값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시장 점유율 확보 및 유지를 위해서는 프로모션 등을 위한 비용 부담 때문이다. 또한 제한된 매각기간 역시 불리한 거래조건 형성에 기여했다.
이런 이유로 6월 초 예정됐던 본입찰도 두 차례나 연기됐다. 저조한 흥행으로 딜리버리히어로는 공정위에 매각기한도 연장한 상태다. 5천억원까지 매각가 하락이 예상되는 불리한 상황에서, GS리테일과 사모펀드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와 함께 2천억원의 증자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영업 활동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입찰 매각 절차를 거쳐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일정에 따라 정상적인 구조적 조치를 이행했다"라며 "해당 거래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며, 올해 말 이전에 종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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