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라임이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수집된 약 100만건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 서울시 전동킥보드 주요 주차 지역 10곳을 조사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라임에 따르면 조사 결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교통 접점에서 반납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이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 강남구와 송파구에서는 강남역, 신논현역, 잠실역 출구 인근에서 반납이 많이 이뤄졌다. 최근 서울시의 전동킥보드 견인 조례에 따라 전동킥보드 견인 조치가 활발한 마포구, 동작구, 영등포구에서도 홍대입구역, 합정역, 신대방역, 여의나루역 출구 주변과 버스정류장 일대가 주요 반납 장소로 꼽혔다.
이 밖에도 강서구 방화역, 구로구 신도림역, 강동구 강동역 주변에서 반납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 2곳, 강동구 1곳, 강서구 1곳, 구로구 1곳, 동작구 1곳, 마포구 2곳, 송파구 1곳, 영등포구 1곳이다. 이들 10개 대중교통 접점에서 이루어진 반납은 서울시 전체의 약 15%를 차지했다. 해당 주요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인근은 반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최근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전동킥보드 견인 조치에 맞춰 관련 부처에 사용자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장 대응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동킥보드 반납이 많이 이뤄지는 장소를 집중 관리해 보행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올바른 주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당 장소에 주차시설을 마련하자는 것이 골자다.
라임코리아는 조사된 장소에 대한 주·정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번 조사 결과를 시와 기초지자체에 공유한다. 장소 조사 내용과 함께 거치대 설치나 주차 구역 표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동킥보드 주차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해외 사례들을 함께 전달해 주요 반납구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 총괄 이사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시행된 서울시의 견인 조치에 대해 큰 방향성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일부 애매모호한 즉시견인 기준과 견인 업체의 부족한 현장 판단 등 개선할 점도 분명히 존재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실제 이용자들의 반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주차 장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또 해당 장소에 자전거 거치대 설치나 주차구역 표시를 늘려간다면 분명히 더 나은 주차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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