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등 대형 기업공개(IPO) 일정이 맞물리면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1일 금융위원회는 '2021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통해 7월 가계대출이 15조2천억원 전달(10조3천억원)대비 3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10.0% 수준으로 지난해 9.7%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항목별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일제히 증가폭이 확대됐는데 주담대는 7조5천억원으로 전달(6조4천억원) 대비 14.6%(1조1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로 은행권에서 전세대출 및 집단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은행권의 주담대 증감 규모는 6조1천억원으로 지난달(5조1천억원)대비 16.4%(1조원)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조7천억원으로 전달(3조9천억원)대비 49.35% 증가했다. 이 중 신용대출만 4조원으로 전달 2조2천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약관대출과 카드대출은 2조1천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마지막주 진행된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의 공모주청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청약에는 58조3천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모였으며, HK이노엔의 청약에는 29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열기를 실감케했다.
업권별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9조7천억원이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폭이 전시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기타대출 또한 공모주 청약 등으로 늘어난 까닭이다. 다만 8울 첫 주 들어 청약증거금이 환불되면서 기타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6천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에서도 월말 공모주청약으로 주담대보다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중심의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공모주 청약일정 및 전세자금 수요 지속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지난달 집중된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환불돼 이달 첫 주 들어 가계대출 잔액이 큰 폭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난달 가계대출은 올해 상반기 월평군 수준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우리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내 가계대출 증가율 5~6%대를 목표로 면밀히 점검하면서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울(DSR)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현장에서 안착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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