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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T, 통신·플랫폼 '쌍끌이'…날개 단 '구현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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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 매출 1511억원 2.6%↑·영업이익 1323억원 38.5%↑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5세대통신(5G),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사업 우량화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에 화력을 더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T 광화문 사옥
KT 광화문 사옥

KT(대표 구현모)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천75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천511억원 2.6%, 영업이익은 1천323억원 38.5% 증가했다.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4조4천788억원, 영업이익 3천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천392억원 3.2%, 968억원 38.1% 증가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5천747억원을 집행했다. 올 상반기까지 총 8천641억원을 집행했고, 가입자망 4천424억원, 기간망 1천225억원, 기업통신 1천291억원, 기타 1천701억원 등이다.

◆B2B 성장 속 5G 후불 35%차지…콘텐츠·금융 그룹사 경쟁력↑

KT는 통신을 바탕으로 성장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통신과 플랫폼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성장세를 확대했다.

우선,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기업들의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지난해 13번째 용산 IDC에 이어 올해 5월 14번째 남구로 IDC를 '브랜드 IDC'로 새로 선보이고, 클라우드 사업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며 KT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해 개편한 광역본부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각 지역에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B2B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IPTV 사업은 '집콕문화' 확산 및 홈러닝 확대 속에서 글로벌 제휴와 키즈 콘텐츠 강화를 통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 900만명을 돌파했으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4천666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월 출시한 올레 tv 탭은 커지는 홈스쿨 니즈에 힘입어 가입자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 타깃 상품, MZ(밀레니얼+Z)세대 대상 마케팅, 다양한 서비스 제휴 및 결합 혜택 강화 등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증대함에 따라 유무선 통신 서비스 및 IPTV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통신 사업에서도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통신도 비약했다. 5G 가입자 등 무선 후불 가입자가 상반기에만 53만명 이상 늘어 2분기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7천885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501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5%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만2천342원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천7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 감소세 둔화를 이어갔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콜체크인 같은 '통화DX' 서비스 확대가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손익계산서 [사진=KT]
손익계산서 [사진=KT]

더불어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며 큰 성과를 보였고, BC카드는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개선됐다.

시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고, KT가 보유한 지니뮤직 지분을 신설법인 KT시즌으로 현물 출자했다. 또 콘텐츠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하반기 첫 대작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2분기 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손실 규모가 5분의 1로 감소했다. 향후 케이뱅크는 상품 커버리지 확대, 앱 개편, 제휴 마케팅 추진,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한편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ICC는 보험·금융 업종 위주에서 공공·병원·소상공인까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9월 소상공인 대상 AI보이스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AI로봇 사업은 로봇 운영플랫폼 및 판매시스템 구축 등 사업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서빙로봇, 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KT는 원격의료 모니터링, 디지털치료제, 의료 AI솔루션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를 위해 국내외 대표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올해 2분기에는 B2B와 금융∙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장의 니즈에 KT가 잘 대응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고객 중심 경영과 성장사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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