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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브룩스 퇴출…전자담배서 대마 성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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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는 후반기 일정을 10일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기상도는 잔뜩 구름이 껴있다.

도쿄올림픽을 전후로 KBO리그는 사건, 사고와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7월) 초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밝혀진 뒤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일이 터지고 있는 모양새다.

NC 선수단에서 일어난 일은 파문이 컸다. 선수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는 NC 선수단에도 직접 영향을 끼쳤다.

KIA 타이거즈는 애런 브룩스(투수)에 대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한다. 브룩스는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세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있다.  [사진=뉴시스]
KIA 타이거즈는 애런 브룩스(투수)에 대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한다. 브룩스는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세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있다. [사진=뉴시스]

선수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 선수단에서도 양성 판정자가 나왔다. KBO리그는 결국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일주일 앞서 중단됐다.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은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소속 일부 선수들도 NC 선수들과 만난 동일 외부인과 먼저 만났던 사실도 드러났다.

자리를 함께 한 선수들은 모두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를 통해 출정 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소속 구단에게도 제재금이 부과됐다. 선수들은 팀 자체 징계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야구대표팀 소속 박민우(NC, 내야수)와 한현희(키움, 투수)는 태극 마크를 반납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이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고 지난 7일 귀국했다.

야구팬과 여론이 싸늘하게 식은 가운데 지난 9일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송우현(키움, 외야수)의 음주운전 자진 신고 소식이 전해졌고 뒤이어 이번엔 외국인선수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 투수)가 소속팀에서 퇴단 조치됐다.

브룩스는 지난 8일 세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KIA 구단은 단호하게 나섰다. KBO에 브룩스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브룩스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는 대마초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문제가 된 전자담배는 대마초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주문했다. 내 과실로 팬과 구단, 선수단 명예를 실추시키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구단은 사과했다. 구단은 "윤리헌장 선포와 함께 지속적으로 클린베이스볼 실현과 프로의식 함양에 대해 선수단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를 받고 있어 팬들에게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준법의식 및 프로의식 등 클린베이스볼 교육과 윤리 교육을 더욱 세밀하고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연달아 불거지고 있는 사건과 사고 등으로 클린베이스볼센터의 실효성과 KBO와 각 구단이 추구하고 있는 클린베이스볼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돌아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브룩스는 지난해(2020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나와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KIA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켜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까지 13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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