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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쌀·채소·과일에 고기까지 줄 인상…전년比 최대 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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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가격 추가 인상 조짐도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1만원으로 살 게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 입에서는 "5만원으로도 살 게 없다"는 한 숨이 절로 나온다. 계란 한 판은 이미 1만원에 근접했고, 고기·과일·채솟값은 물론 쌀·라면까지 오르지 않은 먹거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T)에 따르면, 쌀(20kg) 소매 가격은 지난해 5만2천258원에서 올해는 6만1천570원으로 17.8% 인상됐다.

재래시장에서 손님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 쌀·라면 이어 신선식품까지 줄 인상

주식인 쌀 가격 인상과 함께 최근에는 이상기후 탓에 채소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시금치(1kg)는 지난해 1만2천966원에서 올해 2만2천130원으로 70% 가격이 뛰었다. 불과 한 달 전 8천898원과 비교하면 148.7%나 오른 셈이다. 한식에 빠질 수 없는 마늘(1kg) 역시 9천550원에서 1만2천115원으로 26.9% 인상 됐다.

과일도 마찬가지다.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1통)은 지난해 1만8천775원에서 2만5천335원으로 34.9% 인상됐고, 참외는 1만4천896에서 1만9천64원으로 28% 올랐다. 복숭아(백도, 10개)도 1만6천67원에서 26.1% 오른 2만260원에 판매된다. 포도(거봉, 2kg)도 2만562원에서 올해는 15.1% 인상된 2만3천672까지 가격이 인상됐다.

추석 차례 상에 오르는 배(신고, 10개)는 지난해 3만5천701원에서 5만3천206원으로 49.0% 올랐고, 사과는(후지, 10개) 2만7천773원에서 3만1천869원으로 14.7% 인상됐다. 과일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상태지만, 추석과 가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 우려가 높다.

폭염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축산물 가격도 뛰고 있다. 쇠고기(한우 1+, 100g)는 지난해 1만2천23원에서 올해 1만2천838원으로 6.8%,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100g)은 2천390원에서 2천593으로 8.5%, 목살(중품, 100g)은 2천308에서 2천454원으로 6.3% 올랐다. 여름철 복날을 맞아 소비가 증가한 닭고기 도계(중품, 1kg)도 4만983원에서 5만626원으로 12.9% 인상됐다.

지난해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계란 가격은 중품, 30개 한판에 5천146원이던 것이 올해는 7천108으로 38.1% 인상됐다. 이는 올 초보다는 하락한 것이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개호 의원 등이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밥상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직장인, 점심도 부담…물가상승률 OECD 3번째로 높아

수산물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등어(중품, 1마리)의 경우 지난해 3천22원에서 올해 3천613원으로 19.6%, 갈치(중품, 1마리)는 6천395원에서 7천203원으로 12.6%, 꽁치(냉동수입, 5마리)는 3천541원에서 6천124으로 무려 73.0% 인상됐다.

신석식품 뿐 아니라 가공식품 가격도 줄 인상을 이어갔다. 오뚜기가 지난달 13년만에 라면 가격을 최대 12.6% 인상했고, 농심도 5년만에 최대 7.6% 가격을 올렸다. 삼양식품과 팔도도 곧 라면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외식품목 역시 줄줄이 인상되면서 직장인들은 점심 한 끼마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6월 서울 기준으로 대표 외식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 평균 가격이 지난 1월보다 상승했다.

직장인들이 점심으로 자주 먹는 김밥의 경우 지난해 6월 2천485원에서 올해 2천731원으로 9.9% 상승했다. 냉면은 9천원에서 9천500원으로, 자장면은 5천115원에서 5천385원으로 각각 5.6%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은 6천538원에서 6천846원으로 4.7% 인상됐다.

또 올해 7월 외식 서비스 가격도 전달 대비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2.6%로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2.4%로 낮아졌다가 7월 다시 2.6%로 높아졌다.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OECD 전체 평균(1.6%)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은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18.0%)와 호주(10.6%)에 이어 세 번째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기상여건과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안정적 물가 관리에 집중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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