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UX·UI가 너무 불편하다" "이용권을 작품별로 사야 하는 점이 아쉽다" "너무 복잡해져서 웹툰 찾기가 힘들다"
지난 1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다음웹툰의 카카오웹툰으로 확대·개편을 두고 이용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역동적인 사용자경험·사용자인터스페이스(UX·UI) 도입 등 혁신적 시도라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의 자체적인 평가와 달리 개편 전으로 되돌려달라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장 집중된 부분은 ▲검은 배경 ▲무한 스크롤 ▲달라진 과금 정책 등이다.
가장 핵심 개편 요소였던 역동적인 UX·UI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배경색이 오히려 이용자 입장에선 불편하게 다가온 것. 한 이용자는 구글플레이 카카오웹툰 평가를 통해 "강제 블랙 모드엔 모든 행동에 이펙트가 들어가 보기 불편하다"라며 평가 글을 남겼다.
이용자들은 작품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도 문제 삼았다. 카카오웹툰은 현재 웹툰 원작·소설 원작 큰 카테고리에서 요일별 웹툰을 구별하고 있다. 기존에는 탭별로 세부사항을 나눴다면 현재는 스크롤을 내리면 요일별 작품이 계속 표시된다. 콘텐츠를 구별할 수 있는 표시가 있긴 하나 인식이 어렵다는 평이 대다수다.
과금 정책을 향한 불만도 높다. 카카오엔터는 개편을 통해 작품별로 이용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기존 다음웹툰은 캐시에서 모든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용자들은 작품별로 대여권을 사야 하는 방식이라, 작품이 휴재 또는 연재 중단되면 다른 작품에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 역시 이용자들의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파격적인 카카오웹툰 UX·UI에 대한 낯섦도 있다"라며 "꼼꼼한 사용자 피드백 검토를 바탕으로 지속적 업데이트를 진행, 더 최적화된 플랫폼 환경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불만 속 IP 파워 입증
초기 잡음에도 카카오웹툰은 론칭 이틀 만에 거래액 '10억원'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양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만화 분야 1위를,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전체 인기차트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에서 2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웹툰은 다음웹툰 대비 인당 열람 건수가 기존 2.5배 증가, 구매 전환율도 2.5배 증가했다"며 "이러한 성장으로 인해 카카오웹툰은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종합 콘텐츠를 제공하는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카카오엔터의 두 플랫폼 체제를 공고히 완성했다"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웹툰의 성과의 반영 등에 힘입어 3분기 카카오 콘텐츠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2분기 카카오의 스토리 매출은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IP유통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1천86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웹툰에서 카카오웹툰 출시 및 해외 확산 본격화 및 픽코마의 초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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