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최지만(30, 탬파베이 레이스)의 배트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8월)들어 6경기 연속으로 침묵하고 있다.
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오리올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8일) 결장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은 이날 볼넷 하나를 골랐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1리에서 2할3푼9리(176타수 42안타)리로 떨어졌다.
그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호르헤 로페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진루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이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로페스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우익수 직선타가 됐다.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로페스와 만났다. 최지만은 로페스가 던진 5구째를 받아쳤으나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최지만은 8회초 무사 1루 타석에서 대타 조던 루플로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탬파베이는 볼티모어에 9-6으로 역전승해 4연승으로 내달렸다. 반면 볼티모어는 5연패 부진에 빠졌다.
탬파베이는 2-5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브렛 필립스가 솔로 홈런을 쳐 한 점을 만회했고 8회초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완더 프랑코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5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조이 웬들을 대신해 타석에 나온 얀디 디아스가 희생 플라이를 쳐 5-5가 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누엘 마르고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가 다시 만들어졌다.
앞선 이닝 손맛을 본 필립스가 타석에 나왔고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볼티모어 네 번째 투수 딜론 테이트가 던진 4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고 상대 추격을 꺾는 한 방이 됐다.
필립스는 이날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고 5타점을 쓸어담으며 탬파베이 역전승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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