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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국내외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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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사업장서 임직원 무더기 코로나 확진…인도·베트남서도 생산 차질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연구소가 위치한 수원사업장 R5 A타워 건물에서 이날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원사업장에서 확진자 발생 사례가 여러 번 나왔지만, 한 번에 10명이 넘는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자]

삼성 측은 전날인 지난 2일 R5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발생하자 건물을 폐쇄하고 해당 층에 근무하거나 동선이 겹친 임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대상자만 약 250명으로, 이날 검사를 받은 이들 중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무선사업부 소속이다.

또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임직원도 있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R5 건물 A 타워를 이날까지 폐쇄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층은 2주간 폐쇄할 예정이다. 해당 층 근무자들은 2주간 재택근무로 전환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역학 조사에 협조하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인도에선 지난 4~5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정점을 찍으면서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 공장인 노이다 생산라인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당시 주요 기업들이 포진한 뉴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에서 일부 필수 업무를 제외하고는 통행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시행했다.

지난달에는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입주한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4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공장이 폐쇄되고 가용인력이 7천 명에서 3천 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 가동률은 40%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생산에 있어 인도 공장의 경우 코로나19 의심 직원은 철저히 미출근 조치하고 부품 소싱도 해외로 돌렸으며 생산라인 부분 폐쇄구조까지 갖췄다"며 "철저히 사전 관리하고 있어 인도 공장의 (현재) 생산 이슈는 따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의 경우 락다운이 있었으며 협력 업체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면서도 "생산 공장을 인도와 한국으로 이원화하며 부품의 추가 공급처도 확보해서 7월 중 정상 운영 체제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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