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해 KBO리그 올스타전은 열리지 못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여파로 시즌 개막이 뒤로 밀려 올스타전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올 시즌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으나 이달 초 NC 다이노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오면서 올스타전 개최 여부에 먹구름이 끼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졌고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올스타전 취소가 결정됐다. KBO리그도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일주일 앞서 중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4일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이 취소됐으나 30일 '2021년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를 발표했다.
KBO는 "올해 올스타전 무대는 코로나 19 확산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야구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12' 의미가 기억될 수 있도록 별도의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올스타 베스트 12 투표 주인공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다.
강민호는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에 선정되며 베스트12 중 최다득표 1위에 올랐다. 그는 1,091,888표로 100만표를 넘게 받아 지난 201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최다득표에 성공했다. 또한 이번 베스트12 중 최다인 11회 선정 영예를 안았다.
전체 득표수 2위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차지했다. 그는 1,064,555표를 얻어 강민호에 약 2만7,000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번 올스타 팬 투표는 KBO리그 타이틀스폰서 신한은행에서 운영하는 신한SOL(쏠) 앱,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에서 실시됐다. 100% 팬 투표로 진행됐고 지난해 최종 투표수(1,371,993표)에 비해 약 20.8% 증가한 1,657,331표로 최종 마감됐다.
드림 올스타는 삼성 유니폼인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12개 포지션 중 추신수(SSG 랜더스)가 차지한 외야수 한 자리를 제외한 11개 포지션에서 삼성 선수들이 선정됐다. 역대 올스타 베스트 명단 중 11명 선정은 전 포지션에서 1위를 차지한 2013년 웨스턴 올스타 LG 트윈스에 이어 역대 2번째 최다 타이기록이다.
올해 올스타전 베스트 12에서는 절반 이상인 선수 13명이 새로운 얼굴이 차지했다. 드림 올스타에서 추신수부터 원태인, 우규민, 오재일, 이원석, 김지찬, 박해민, 호세 피렐라(이상 삼성)까지 8명이, 나눔 올스타에서는 앤드류 수아레즈, 홍창기, 채은성(이상 LG) 정은원,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5명이 첫 올스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는 득표수 선두에 올랐던 로베르토 라모스(LG)가 소속팀으로부터 웨이버 공시 되면서 최종 집계 상 득표수 2위인 박병호(키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구단 별 선정 선수 수는 삼성 11명, LG 7명, 키움, 한화 각각 2명, SSG, NC 다이노스 각각 1명이 베스트 12 명단에 뽑혔다.
KBO는 올스타 팬 선정 팬 투표에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플랫폼 별 첫 투표자 3명에게는 약 25만원 상당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무선 이어폰), 40번째 투표자 3명에게는 약 70만원 상당 LG 코드제로 로보킹(무선 로봇 청소기)이 각각 주어진다.
최종 당첨자 6명은 추후 KBO 홈페이지에 공지 및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KBO는 또한 후반기 정규시즌 도중 올스타전을 위해 준비한 선수 유니폼, 모자, 기념구 등 기념 상품들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 할 예정이다.
KBO는 해당 상품들에 베스트12 선정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 이를 타이틀 스폰서 신한은행 쏠야구 및 KBO 마켓 등에서 자선 경매를 진행한다. 수익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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