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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2분기도 적자행진…유상증자로 곳간 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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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으로 3분기도 암울…자본확충 앞다퉈 추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적자행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아이뉴스24]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적자행진이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2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양극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행진이 이어지는 LCC 업계는 유상증자 등 자금확충을 통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운송 증가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지난 1분기에도 화물운송 분야에 집중하면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1천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천207억원, 올해 1분기 1천16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추정치는 330억원 수준으로 1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LCC들은 2분기에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4개사가 기록한 영업적자 합계는 2천4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1천378억원)대비 1천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2분기에도 제주항공의 영업손실 규모는 700억원대로 추정되며,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나란히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최근 '델타 변이' 확산 등 영향으로 방역 상황이 악화되면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효과를 기대했던 3분기에도 적자폭을 줄이기 힘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의 자본잠식률은 각각 28%, 42%, 34%에 달한다. 생존을 위협받는 LCC업계는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천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함께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9월 2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규모(835억원)의 3배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시켜 자본잠식 등 각종 경영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지난 4월에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진에어 역시 조만간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에어가 유상증자에 나서면 모기업인 한진칼과 자매사인 대한항공이 운영자금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 업계는 올해 내로 흑자전환이 어렵다"며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영구채나 유증 등 자본확충이 더 시급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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