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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온에어] '올림픽 중계' 지상파 어디에…실시간도 OTT에 뺏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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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방송서도 주도권 뺏겨…국민 사랑받을 방안 모색 시급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전통적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선택된 OTT에 여러 관련 사업자들이 수직계열화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류를 이끈 K-콘텐츠와 더불어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K-OTT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OTT온에어'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OTT 산업 소식을 한 곳에 모아 전달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네이버 도쿄올림픽 중계 예시 화면 [사진=네이버]
네이버 도쿄올림픽 중계 예시 화면 [사진=네이버]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일제히 도쿄 하계 올림픽 중계에 나서면서 지상파는 스포츠 중계에서도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그간 올림픽 기간이면 TV 앞에 모여 지상파가 중계하는 올림픽 경기를 즐겨 왔지만, 이제는 TV·태블릿·스마트폰 등 단말 형태와 관계없이 시청하는 OTT 중계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는 지상파가 당장 온라인 중계권 판매처가 늘어나 부가수익을 올릴 수는 있겠지만, 고유의 실시간 중계 방송 마저 OTT에 내어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20일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에 도쿄 올림픽 특집관을 신설하고 경기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채널 7개를 한데 모아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U+모바일tv'앱을 내려받기만 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지상파 KBS1, KBS2, MBC, SBS와 계열 PP채널 KBS N Sports, MBC Sports+, SBS Sports에서 중계 편성 시간에 맞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웨이브와 아프리카TV도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털에서는 네이버가 네이버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중계한다.

OTT 업계는 올림픽 중계가 수익으로 반드시 이어진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단기간 많은 이용자 유입이 가능해 OTT 홍보 효과·추가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올림픽 중계 이 자체가 수익으로 직결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단기간에 상당히 많은 이용자가 유입된다"며 "또 앱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이용 경험을 쌓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대회가 끝나면 스포츠 팬들은 빠져나가지만, 그중에 콘텐츠와 플랫폼을 체험해 본 일부 이용자들은 잔존하기 때문에 마케팅 측면에서 중계를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웨이브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OTT로, 1천만이 넘는 기존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중계키로 한 부분이 있다"며 "아울러 최근 스포츠 드라마나 예능 등이 인기를 얻고 있어, 연계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수익 창출…실시간 영역까지 잃는 지상파

이렇듯 OTT가 올림픽 중계에 뛰어드는 상황은 지상파엔 당장 호재다. 그간 온라인 중계권 판매처가 네이버 등 포털 정도였다면, OTT로 시장판이 커진 셈이다.

OTT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는 IOC를 통해 판권을 구매해 방송하면서 광고수익을 올리고, 동시에 OTT와 포털에 온라인 중계권을 판매해 부가 수익을 낸다"며 "OTT 시장이 커지기 전에는 포털 등에 주로 온라인 판권을 판매했지만, 최근엔 판매처가 많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파 온라인 중계권 가격은 플랫폼 규모별로 다르게 산정할 것"이라며 "가입자 규모나, 니즈 등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플랫폼별 가격이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 중계는 지상파 고유 실시간 방송 중 핵심인데, 이마저 OTT나 미디어 앱으로 옮겨가는 것은 결국 지상파 기능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지상파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는 제언도 따른다.

김용희 숭실대학교 교수(오픈루트 전문위원)는 "지상파의 실시간 기능 축소는 이미 현실"이라며 "안타까운 점은 투자여력이 없어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팔아 부가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TT들이 올림픽 중계를 하려는 것은 콘텐츠의 차별성을 노리는 것인데, 지상파도 이러한 것을 고민할 때가 됐다"며 "예전처럼 스포츠 중계 등으로 대규모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웰메이트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는 현재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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