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소마 공사에 국민과 함께 분노"…23일 방일 확정 안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방일한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 발언에 대해선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견지해 온 입장은 특정 언론을 이용해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것"이라며 "소마 공사에 대해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문제로 슬그머니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도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정상회담에 앞서 경질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이 문제가 개인적 일탈이냐, 스가 정부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사고 프레임이냐 두 가지 가능성 모두를 놓고 판단하고 있다"며 "(소마 공사에 대해) 일본 정부가 응당의 조치를 요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특정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공식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징계 조치의 수위에 대해선 "응당한 조치는 일본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이런 경우에 외교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매뉴얼 같은게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굴종적 외교'란 비판의 시각에 대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대통령의 길은 달라야 된다는 신념으로 임해왔다"며 "우리가 일본을 대하는 선의, 미래지향적 태도와 똑같은 태도로 임해주기를 기다린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본질은 우리의 선의에 대해 일본이 선의와 정성으로 답하는 내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건 제 1차관은 17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에 초치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소마 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 정부의 요구를 즉시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점심을 겸한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언급된 관계자는 소마 공사로, 일본대사관에서 대사 다음의 서열 2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