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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바람 잘 날 없는 충남아산FC...‘성희롱 발언’ 사무국장 채용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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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아산시 공무원 조직적 개입 의혹도 제기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아산FC 사무국장이 과거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재직 시절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동안 사무국장 A씨는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으나 피해자들의 성폭력 상담일지 등 문건이 최초로 확인됐다.

15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근로계약을 맺고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직을 수행했다.

A씨는 그러나 임기를 2개월여 남겨둔 지난해 10월쯤 ‘개인상 사유’로 돌연 사표를 내고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지역에선 ‘연봉이 더 높은 충남아산FC 사무국장에 A씨 내정설’이 돌았으며 실제로 A씨는 같은해 11월 16일께 충남아산FC 사무국장에 임명됐고 내정설은 현실화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사퇴가 단순히 아산FC 사무국장으로 옮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시절 여직원 2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산지역 언론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앞다퉈 다뤘으나 A씨는 장애인체육회 이사회 회의록 문건의 사본 등을 제출,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기사를 쓴 언론에서는 정정보도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아이뉴스24> 취재 결과, A씨의 성희롱 발언은 사실로 드러났다.

본지가 입수한 직장 내 성폭력 상담일지에는 A씨가 2019년 6월쯤 장애인체육대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차 안에서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다수의 발언을 한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또 다른 여직원에게는 신체를 품평하는 식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시장애인체육회 직장내 성폭력 관련 상담일지.[사진=정종윤 기자.]

피해 여성들은 사건 직후 성폭력상담센터 등에 피해를 호소했고 아산시장애인체육회는 진상 조사를 한 뒤 아산시에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에 보고된 뒤로는 더 이상 공론화되지 않았고 사건은 무마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병기 충남도의원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사실을 문제 제기했으나 서류 등 증거 부족으로 흐지부지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장급·과장급 공무원이 개입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는 “학연·지연 등을 활용한 카르텔을 형성해 도의원, 도민, 아산FC를 응원하는 팬들을 우롱한 사건”이라며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해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아산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오세현 아산시장에게도 보고가 됐다”며 “오 시장도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징계는 없었고 사무국장은 더 높은 연봉을 받는 자리로 영전해서 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관 아산FC 단장은 “필요하다면 수사의뢰를 해서라도 사실을 밝히겠다”며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면 피해자와 합의여하를 떠나 구단 차원에서 사무국장 채용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A씨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충남아산FC는 일본에서 데이트 폭력 전력이 있는 료헤이 영입과 수십억대 세금 체납한 대표이사 선임 등 구설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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