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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코로나 특수 누린 쿠쿠전자…1Q 수익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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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법인 1Q 매출 전년比 90.4% 증가…수요 공략 위해 현지화 전략 강화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진=쿠쿠전자]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사진=쿠쿠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쿠쿠전자가 미국 내 집콕 문화 확산에 따른 가정용 생활가전 수요 급증 영향으로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현지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쿠쿠홀딩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쿠쿠 미국 판매법인 매출액은 30억4천468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분기에는 71만4천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3억8천33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일단 매출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미국 시장 내 가정용 생활가전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영향이 컸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주방 가전과 청정 생활가전을 일시불로 선보이며 로컬 시장을 겨냥한 제품 공급 및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맞춤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결과 매출 신장과 시장 점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방 가전의 경우 미국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출시한 제빵기(모델명 CBM-AAB101S)가 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인기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 쿠쿠는 제빵기 판매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 시즌이 가까워져 올수록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쿠쿠전자를 대표하는 품목인 전기밥솥도 서양식 식생활에 맞춘 6인용 마이콤 밥솥(모델명 CR-0632F)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미국 현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내며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쿠쿠의 대표 프리미엄 밥솥인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는 밥솥을 넘어 멀티쿠커로 사용할 수 있는 폭넓은 활용도와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아져 향후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미국에서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인 '웰니스(wellness)' 가전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자 쿠쿠는 공기청정기(모델명 CAC-I0510FW)와 필터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온라인 채널에서 일시불로 판매하며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채널까지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쿠쿠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에 힘입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굳히기에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내 선호도가 높은 퀴노아, 오트밀과 같은 건강 곡물을 이용한 밥솥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미국 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해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에 주력하며 가전 영역에서의 한류를 주도하고, 다양한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TV 채널의 인포모셜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집 안에서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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