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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다방 본부장 "프롭테크 미래, 사람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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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첫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 '다방'…정보 비대칭성·접근성 대폭 개선

박성민 다방 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스테이션3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성민 다방 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스테이션3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프롭테크의 미래는 '영역의 확장'에 달려있습니다. 시행과 시공, 부동산 중개와 계약 등에 국한되지 않고 그 안에 있는 '사람'에 포커싱을 맞춰야 합니다. 부동산은 움직이지 않는 자산으로, 결국 부동산 안에서 행복을 찾는 주체인 인간에게 부동산이 주는 가치가 더 확대돼야 합니다."

스테이션3(이하 '다방')는 IT 기반 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이다. 지난 2013년 국내 첫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출시하며, 오프라인에서 폐쇄적이고 제한적으로 공유되고 있던 부동산 정보를 모바일로 옮겨오며 부동산 정보 비대칭을 해소했다.

다방은 임차인과 임대인 그리고 중개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부동산 거래의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궁극적으로 사람과 집이 삶의 더 나은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테이션3는 국내 모바일 게임회사 게임빌에서 첫 인연을 맺은 공동창업자 5명에 의해 탄생했다. 지난 2013년 5월 서울 역삼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모여 법인명을 '스테이션3'로 결정하고 오프라인에서만 이뤄지던 부동산 거래 시장에 창업자들의 IT 경험과 지식을 접목시켜 국내 최초 오픈형 플랫폼 '다방'을 만들었다.

서비스 초기에는 난관에 부딪혔다. 부동산 매물을 모바일 앱에서 찾고 연락한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구성원이 전국 부동산 연락처를 직접 확인해 방문하며 매물 확보에 주력했고, 지난 2014년 5월 다방 가입 공인중개사로부터 첫 엔젤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십 개에 불과했던 매물은 초기 서비스 7년여 만에 월평균 30만 개를 돌파, 누적 다운로드는 2천300만 건(2021년 3월 기준), 매달 500만 명의 사용자가 다방을 통해 새로운 거주지를 찾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일원에 있는 스테이션3 본사를 찾아 다방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민 본부장을 만나 다방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길 들어봤다.

◆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소비자 친화적 서비스 제공이 목표

박성민 다방 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스테이션3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성민 다방 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스테이션3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톡톡 튀는 광고로도 유명해졌지만, '다방'이 현대인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변에서도 다방을 통해 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국내 최대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설립 배경과 '다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 2013년만 해도 부동산에 대해 아예 관심이 없거나, 한정적인 정보로 인해 소비자의 진입장벽이 높았다. 즉, 부동산 시장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했다. 이에 부동산 정보를 가지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방'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다방'은 어원대로 방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9년 차를 맞이한 다방은 시작 단계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피스텔이나 원룸과 같은 소형 주택에서 시작해 현재는 소형 주택 정보 제공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으며, 아파트와 빌라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 대표 프롭테크 업체이자, 국내 첫 오픈형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다방'이 가지는 상징성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부동산 시장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부동산 거래 자체에 대해 낯설어하거나,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자연스레 소비자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집을 구하는데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방이 정보의 비대칭성과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앱에서 매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 소비자들이 이 같은 서비스에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구체적으로 실제 물건을 계약하기 전까지 과도하게 매물을 보면서 발생하는 부담을 줄였다. 소비자들은 주말에 시간을 내거나 주중에는 개인 연차를 사용해서라도 집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시간 제약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예로, 강남역까지 30분 내외로 출·퇴근이 가능한 집을 찾는다고 하면 위치기반 서비스 다방을 통해 소비자가 예상하는 월세 또는 전세 등을 필터링하고, 여성안심 귀갓길, 생활 인프라 시설, 학군 정보 등을 세세하게 제공해 선택의 폭을 줄여준다."

◆ 다방이 가진 '기술'로 승부…프롭테크도 '사람'이 최우선 순위

박성민 다방 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스테이션3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성민 다방 본부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스테이션3 본사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부동산업계도 비대면 추세에 따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의 활동 영역이 점차 더 넓어지고 있다. 다방 역시 정보의 안전성은 높이고 절차를 간소화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다방싸인(전자계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목표로 제공되는 서비스인가.

"'다방싸인'은 단순 정보제공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앱을 통해 부동산 계약, 결제를 하고 이사까지 할 수 있는 '인간의 삶'에 더 깊게 스며드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다방 앱을 통해 물건을 본 고객들이 부동산을 찾아가서 실제 계약까지 이어졌는지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다방싸인을 통해 정보제공부터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고 매물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더욱 투명하고, 고도화한 전자계약 서비스다. 특히, 다방싸인이 안착하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등기부등본을 따로 발급받아 대출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하나하나 확인할 필요가 없다. 매물의 위험도까지 분석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우선, 월세 등 규모가 작은 소형 주택 위주로 다방싸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간편송금을 통해 계약이 완료되면 임대인과 임차인이 입주 일을 정하고, 해당 날짜에 예비 임차인의 잔금이 자동으로 집주인 계좌로 송금된다. '다방싸인'이 ▲다방프로(중개사) ▲다방허브(임대인, 집주인) ▲다방(임차인, 소비자) 앱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되면서 24시간, 365일 장소 제약 없이 계약이 가능해진다"

-'다방싸인'에 이어 다방은 실 사용자에 중점을 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 매물 정보 제공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아지트 얼라이언스' 첫 파트너로 합류했다. 아지트 얼라이언스가 무엇인지, 합류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

"아지트 얼라이언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전자계약 서비스 기반 실용적 통합 마일리지 포인트 시스템으로, 현재 앱은 개발 중이다. 임차인과 같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합류를 결심했다. '아지트 얼라이언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자계약 '다방싸인'을 통해 집을 구한 소비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고민거리를 해소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입주청소에서부터 드라이클리닝, 인테리어, 반려견 관련 서비스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소비자에 제공하는 것이다. 예로, 다방싸인을 통해 집을 계약하고 납부한 중개수수료의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줘, 이 포인트로 아지트 얼라이언스와 제휴 또는 협력한 생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지트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통해 소비자, 즉, 사람 중심의 프롭테크로 거듭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다방이 다른 프롭테크 업체들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향후 다방의 아이덴티티를 어디에 두고, 프롭테크 업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듣고 싶다.

"집은 움직이지 않는 자산이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움직이는 주체가 된다. 얼마나 집에서 잘 먹고 잘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다. 다방은 사람들이 이 집에서 어떻게 더 편의성을 향상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그리고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성 뿐만 아니라 경험의 비대칭성까지 해소해 '사람과 집을 연결하는' 역할에 집중해 다방싸인, 아지트 얼라이언스 등 '기술'로서 승부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문제점은 해소할 것이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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