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전라남도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햇빛, 바람, 꽃 등 자연에 있는 무한대의 자원을 평생소득으로 만들고 있어 화제다.
신안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섬으로만 이뤄진 지자체다. 섬 지역의 특성상 교통이 불편해 관광수입은 기대할 수 없었고, 유일한 수입은 인근 바다의 어족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소득수준도 열악했다.
하지만 박우량 군수의 ‘첫째도 소득, 둘째도 소득, 셋째도 소득’이라는 신념이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전국 최초로 실현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가 기적을 만들었다.
◆ 햇빛이 주는 평생연금
신안군은 2008년 햇빛을 이용한 20MW급 태양광단지를 시작으로 안좌면 간척지에 100MW 등 현재까지 1.8GW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안좌면 주민은 최대 월 50만원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평생연금이라는 소득을 얻고 있다.
안좌면 자라도에 살고 있다는 주민 이모(남.63)씨는 "태양광 배당금으로 34만 원을 받았다'면서 "국민연금외에 또 다른 연금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기뻐했다.
또 지도읍은 오는 10월부터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2022년 안좌면에 204MW, 임자면과 증도면에 각 100MW, 2023년 비금면에 300MW, 신의면에 200MW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으로 있어 평생연금을 받는 신안 주민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안군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배당금 지급계획에 따르면 만 30세 이하는 전입 시 바로 태양광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 고위험군에 포함된 신안군이 7년 만에 처음으로 6월 기준 인구수가 7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는 현실이 되고 있다.
◆ 바람이 몰고 온 일자리 사업
바람을 이용한 소득창출도 순항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8조 원이 투입되는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임자도 서남쪽 30㎞ 해상에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4.1GW, 2단계는 2022∼2027년 2.1GW, 3단계는 2024∼2030년 2GW 규모로 조성된다.
이 사업의 특징은 발전사업을 통한 이익을 지역민에게 분배하는 ‘전남형 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3천여억 원의 주민소득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꽃도 보고, 꿀도 따고, 관광소득도 올리고
꽃을 이용한 컬러마케팅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섬에 색을 입히는 지역별 색채산업을 통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반월.박지도의 보라색, 선도의 노란색, 병풍도의 주홍색, 도초도의 코발트블루 등 12개지구 29개 마을에 지역마다 어울리는 다양한 색깔을 입히고 있다.
또 1천4개의 다양한 섬의 이야기와 특색이 담긴 꽃을 연중 감상할 수 있도록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조성사업’을 추진해 바다 위에 떠 있는 꽃정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300여 명의 신규 양봉농가를 육성해 1년 연중 꽃도 보고 꿀도 따는 1석 2조 효과로 농가소득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보라색의 퍼플섬은 금년 6월말 기준 26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해외 방송에 소개되는 등 컬러마케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바람과 햇빛 등 자연에 있는 무한대의 자원이 군민들의 평생연금으로 돌아가도록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군민들이 잘살고, 청년이 돌아오는 1004섬 신안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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