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주한벨기에대사 부인이 또다시 쌍방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 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A(65)씨의 빗자루가 몸에 닿은 것을 발단으로 시비가 붙어 서로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양측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다만 A씨는 이날 오후 한남파출소를 찾아 '시앙 씨로부터 뺨을 맞았다'며 고소 관련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앙 씨는 미화원과 서로 언성을 높이고 밀치는 과정에서 넘어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시앙 씨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경찰은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 외교관과 그 가족에게 적용되는 면책특권 등을 고려해 시앙 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시앙 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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