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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2분기 어닝시즌 개막…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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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예정…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 고조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기업이익 추정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온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고조돼 있다.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서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제는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시작되는데,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현실화되면 증시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발표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원에 육박한다. 3분기와 4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 중이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수출이 모두 전년보다 30% 이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수출 호조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연초 27조5천억원에서 현재 35조4천억원으로 28.9%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전체 추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4%인 만큼,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호조를 보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연기된 만큼 정상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소비업종보다는 IT와 IT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매력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와 한국 수출 호조, 2분기 실적 전망 등 대내외 변수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어서 이번 주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요인은 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인데, 전체 확진자 증가나 백신 접종자의 확진 여부보다는 중증 환자 증가 여부, 사망률 상승 등이 중요하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 달간 전망치 상향폭이 가팔라지고 있는데,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라며 "한국 수출이 3개월 연속 4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만큼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부담 경감, 금리 안정, 성장 전망 호조라는 삼박자는 7월에도 코스피 고점 경신 과정을 잇게 할 요인"이라며 "업종별로는 IT가전, IT하드웨어, 헬스케어 등 수익률 소외 업종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고, 경기민감주 내에서는 자동차, 미디어 엔터 업종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2분기 어닝시즌이 기대되지만, 이후 중기적인 시각에서 내년 이익성장률 전망의 상대적 둔화 등 경계요인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2022년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은 지난 3월 20.2%에서 14.1%로 둔화됐고,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이 수치는 9.0%까지 낮아지며 정체되고 있다"며 "내년 이익 성장률 전망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향후 이익 모멘텀 변화 가능성과 관련된 경계요인이 될 수 있어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이와 같은 흐름이 재차 반전될 수 있을지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닥의 추세 상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3300포인트 돌파 후 상승 탄력이 재차 감소했다"며 "6월 고용을 비롯한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도 부담이고, 개인을 제외하고 선뜻 매수에 나서는 주체도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은 매크로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대안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고, 3월 이후부터 연기금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적 우위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리가 재차 반등할 가능성을 엽두에 두고, 업종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순환매 장세를 고려하면 많이 오른 업종보다는 반등의 초입에 위치하고 연기금 수급까지 확대되는 업종인 IT하드웨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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