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개인이나 회사가 아닌 전문가가 연금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중산층 경제의 징검다리, 주식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디폴트옵션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데 진척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가가 운영하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비전문가인 개인은 언제, 어떤 상품을 사야하고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할 지 전문적으로 판단하기 힘든데, 디폴트옵션은 그런 부분을 전문가가 도와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연금 시장 중에서 앞으로 가장 커질 곳이 확정기여(DC)형"이라며 "개인이 잘 몰라서 운영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디폴트 옵션이 도입돼 제도가 잘 만들어지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연금 소득 과세에 대해 비과세 규모가 적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도 "퇴직연금은 인출할 때 연 1천200만원까지만 분리 과세 된다"며 "한달에 100만원 밖에 안 되는 너무 적은 금액으로 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이번 좌담회는 경제 발전과 국민의 건전한 자산 증식을 돕는 주식시장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의원, 이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송흥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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