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의 국어 실력'이라는 제목과 함께 "'어떠한 압력이나 탄압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겠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문법은 처음 들어본다"며 "부자연스럽고 좀 이상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의 입당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닌지...어째 좀 어색하다"며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 유혹을 물리치겠다. 이런 표현도 있거늘"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어떠한 유혹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치적 표현의 새 지평선을 또 열고 있다"고 비꼬며 "그건 그렇고 요 며칠새 많이 흔들리나 보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SNS에 대선 출마 선언 뒤 첫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6월 29일 국민 여러분께 제 진심을 말씀드리며 새로운 길로 나섰다"며 "이제 국민의 윤석열로서 새 걸음을 내딛는다"고 했다.
이어 "한 걸음 한 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오직 공정과 상식으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비판과 비난을 오가는 발언들을 해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쓴 방명록에 대해 "국어도 모르면서 무슨 국가를?"이라며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하지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나. 언감생심"이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을 둘러싼 '쥴리'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해명한 것에 대해선 "하책 중의 하책"이라며 "제가 갑철숩니까?' '제가 MB아바타 입니까?' 지난 대선 때 안철수의 이런 바보 같은 토론 방식은 프레임 전쟁에서 대패를 자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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