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내 우주개발 분야에서 역대 최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 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독자적인 GPS를 구축하는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를 통해 확정된 예산은 총 3조 7천234.5억원이다. 위성시스템, 지상시스템, 사용자시스템을 개발·구축해 2035년부터 한반도 및 부속도서에 초정밀 위성항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외국 위성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 GPS 서비스의 백업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서 새로운 정밀 위치, 항법, 시각 정보(Positioning, Navigation, Timing) 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추진해 왔다.
2018년 2월에 수립된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KPS 구축 계획을 반영하여 사업 착수를 준비해 왔으며,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GPS와 KPS간의 공존 및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KPS 개발에 미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한-미 위성항법 협력 공동성명'에 서명한 바 있다.
KPS는 정지궤도위성 3기, 지구경사궤도위성 5기 등 총 8기의 위성과 지상국으로 구성된다. KPS가 완성되면 상용 GPS급 서비스는 물론 SBAS 서비스(국제민간항공기구 표준 보강서비스), 미터급 서비스, 센티미터급 서비스, 탐색구조 서비스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예타 통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사업 기본계획을 구체화하고, 내년 사업착수를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7년에 첫 위성을 발사해 2035년까지 8기의 위성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는 2034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KPS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우주분야 투자 확대와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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