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백신의 전설 존 맥아피, 스페인 감옥서 사망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컴퓨터 백신회사 맥아피의 창업자이자 암호화폐 옹호론자인 존 맥아피가 스페인 감옥에서 사망했다.

로이터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존 맥아피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고등법원이 탈세혐의로 기소된 그를 미국에 송환하기로 결정한지 수시간후 바르셀로나 교도소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존 맥아피 담당 변호사는 스페인 교도소에서의 9개월간의 수감생활과 미국 송환 결정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존 맥아피는 PC 백신 분야의 선구자로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제록스, 록히드 등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후 1987년에 컴퓨터 백신회사인 맥아피를 설립했다.

맥아피는 PC 백신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해 인텔에 매각됐다. 그는 암호화폐 자산인 프라이버시 토큰 고스트를 발행하여 큰 수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11월 카리브해 벨리즈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도주하다가 그해 12월 5일 과테말라 근교 호텔에서 체포됐다. 또한 2020년 10월 탈세와 암호화폐 관련 사기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탈세혐의로 소득신고 누락과 차명재산 은닉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기죄에서는 40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관련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죄의 유죄판결시 징역 10년형 이상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그는 지난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돼 그 지역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