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덴마크는 22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조별리그 최종전 러시아와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덴마크는 이로써 1승 2패가 되며 러시아를 제치고 조 2위가 되며 16강에 올라갔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 초반 큰 악재와 마주했다. 주전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조별리그 첫 경기인 핀란드전 전반 42분께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에릭센은 심정지까지 오는 위급한 상태였으나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와 수술을 받았다. 덴마크는 핀란드에 0-1로 패했고 조별리그 2차전 벨기에전도 1-2로 역전패했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같은날 핀란드가 벨기에에 0-2로 패하면서 덴마크, 핀란드, 러시아가 모두 승점3이 됐고 상대 전적도 1승 1패로 같아 골득실까지 따져 A조 최종 순위가 가려졌다.
벨기에가 3승으로 1위, 덴마크가 골득실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핀란드가 3위로 A조에서 16강행 막차를 탔고 러시아는 탈락했다.
에릭센은 퇴원 후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했고 러시아전 승리를 기원했는데 이날 결과로 그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덴마크는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 38분 미켈 담스고르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망을 흔들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16강 티켓을 따기 위해 다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덴마크는 후반 14분 유수프 포울센이 추가골을 넣었다. 러시아는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아르템 주바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1-2로 따라붙었다.
덴마크는 공격 고삐를 더욱 바짝 댕겼다. 후반 34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 이어 37분 요아킴 멜레가 연속 골을 넣으며 '코펜하겐의 기적'을 완성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