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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SKT신설투자, 순자산가치 年 30%↑…2025년 7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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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엔 박정호 대표…전문 경영인엔 SK하이닉스 등 M&A 공신 내정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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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하는 투자회사의 2025년 순자산가치 목표를 75조로 제시했다. 이 기간 동안 원스토어를 비롯, ADT캡스와 웨이브, 11번가, T맵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도 잇따라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날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투자자를 상대로 인적분할 후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1일 신설하는 반도체&ICT투자 전문회사 'SKT신설투자'와 인공지능&디지털인프라 컴퍼니 'SK텔레콤'으로 인적분할한다.

SKT신설투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2025년까지 연간 30%의 순자산가지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기준 26조원 수준인 순자산가치를 75조까지 키우겠다는 것.

하이테크(High Tech), 빅테크(Big Tech), 딥테크(Deep Tech)로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ICT영역에서의 모든 잠재적 성장 기회를 커버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테크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는 반도체 영역이다. 미래형 반도체 성장기회에 투자하고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종합 솔루션 공급기업으로의 진화와 연구개발(R&D) 투자 지속, 기존 메모리 사업 확장 및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SKT신설투자는 SK하이닉스의 성장과 영역 확장을 위해 혁신 대체 기술 투자에 나선다. 반도체 산업 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단계 투자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반도체 벨류체인 내 SK하이닉스와 상호보완적인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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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는 고객 일상 커버리지 확대를 통한 '라이프 플랫폼' 구축을 지향한다. 웨이브(OTT), 11번가(커머스), 우티・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콘텐츠 유통), ADT캡스(보안), 플로(음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볼트온(Bolt-on) 전략과 조인트벤처(JV), 신규 투자 등으로 성장 결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르면 올해 말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내년 ADT캡스, 2023년 웨이브・11번가, 2025년 티맵모빌리티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원스토어는 대작 게임 유치와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MNO)과의 시너지를 통한 가입자 저변 확대 등으로 점유율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적재산권(IP) 확보를 통한 콘텐츠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나아가 국내 대표에서 글로벌 앱마켓으로의 진출도 도모한다.

ADT캡스는 융합보안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지속하고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선두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아마존의 글로벌 상품 소싱 역량을 활용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구매 허들 제거를 통해 직구고객 기반을 확대해 국가간 경계를 초월한 이커머스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11번가는 제휴・협력을 통해 배송 기간을 단축하고 T멤버십과 쇼핑혜택을 연계한 새로운 구독서비스를 출시한다.

웨이브는 '글로벌 1위 K-OTT'로의 도약을 꾀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를 위해 최근 '스튜디오 웨이브'를 출범시켰고, 글로벌 OTT와의 공동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서는 내년 미주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 기반 확보, 2023년 일본 및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최대 모빌리티 트래픽을 보유한 내비 '티맵'을 기반으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한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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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미래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딥테크' 영역에서는 양자암호보안, 미래미디어 '메타버스', 차세대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블록체인에서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전반적 신규 투자는 자산 유동화, 자회사 배당금, 대출, 펀드 등으로 3년간 5조원을 확보해 집행한다.

SK텔레콤 측은 "성장 잠재력 높은 자산 발굴 후 투자하고 프로듀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괴적 기술에 투자하고 생태계를 만들어 순자산가치를 확대, 주주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신설회사를 이끌 경영진도 공개했다. SKT신설투자 대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및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맡는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 키옥시아, ADT캡스 인수를 진두지휘한 경력을 갖고 있다.

사내이사로는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노종원 SK하이닉스 CFO,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그룹장, 송재승 SK텔레콤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그룹장이 합류한다.

윤 센터장은 SK하이닉스 인수와 11번가 분할 및 펀딩을 주도하고 웨이브 출범을, 노 CFO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허 그룹장은 스탠다드 차타드, CVC 등 유수의 사모펀드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송 그룹장은 PwC, 골드만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IB) 경력을 인정했다.

SK텔레콤은 "반도체 및 ICT 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뿐 아니라 SK텔레콤의 사업과 투자를 실제 이끌어 온 전문 경영진"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 대표도 내정했다. ADT캡스에는 박진효 대표, 11번가에는 이상호 대표, 티맵모빌리티 이종호 대표,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 웨이브 이태현 대표를 그대로 이어간다. 이는 오는 10월 12일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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