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는 11일 조 전 장관과 부인 정 교수 등의 자녀 입시비리 및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등의 혐의에 대해 9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은 지난해 12월 유재수 감찰무마 혐의에 대한 심리를 마친 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재판부 변경 등으로 미뤄졌다 약 6개월 만에 재개됐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를 설명하며 "'위조의 시간'에 (딸의) 허위 경력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또 "(위조한) 7대 허위 경력이 없으면 딸이 서울대에 제출한 경력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언급한 '위조의 시간'은 최근 조 전 장관이 출간한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 측은 반발했다. 변호인은 "검사가 '7대 비리' '위조의 시간'이라고 말했는데 다른 재판에서도 '강남 빌딩의 꿈' '부의 대물림' 등을 언급한 바 있다"면서 "법정에서는 공소사실에 준하는 용어를 말하며 차분히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비리 험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부부는 이날 처음 나란히 법정에 섰다.
앞서 이날 조 전 장관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 겸허한 자세로 공판에 임하겠다"며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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