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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격적 스타트업 투자 나선다…'네버엔딩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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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6년째 맞은 네이버 D2SF…"제2사옥에 스타트업 위한 공간도 조성"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가 기업형 액셀러레이터인 '네이버 D2SF'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M&A(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이와 함께 현재 신축 중인 네이버 제2사옥에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네이버와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와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첫 투자뿐 아니라 후속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혹은 더 많은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 대해서도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본적으로 기업 투자자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팀이 잠재적 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리더는 "M&A를 D2SF에서 혼자 결정할 수는 없지만 자회사나 CIC(사내독립기업) 쪽에서 M&A 관련 고려를 할 때 저희가 그런 업체들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저희 쪽에서 투자를 한 뒤 그쪽에 추천하기도 한다"라며 "아무래도 네이버에서 공들이는 영역인 쇼핑이나 웹툰 등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갈증이 많으며 (네이버가) 아직 가지지 못한 자산·역량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활발히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D2SF은 이날 출범 6년째를 맞았다. 출범 이후 70개의 기술 스타트업에 400억원을 투자했는데 대부분이 막 창업했거나 창업을 눈앞에 둔 B2B(기업간거래) 업체들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그간 D2SF가 투자한 업체의 생존률은 99%에 달하며, 후속 투자 유치 성공률도 70%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설립 후 5년째 생존률이 30%대로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확률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총 기업 가치도 1조3천억원까지 올라갔다. 창업 초기와 비교하면 기업 가치가 6배나 뛰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D2SF는 지난 6년간 기술 스타트업이 네이버와 함께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기술 스타트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투자자이자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특히 네이버 실무진들의 까다로운 기술 검증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기술 스타트업은 빠르게 가치를 증명하며 성장성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사업성보단 얼마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이를 어떤 사업 영역에 접목할 것인지, 최종적으로 네이버 서비스와 어떻게 시너지를 내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 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네이버는 '아웃라이어(Outlier)'라는 개념을 정의해 네이버와 당장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네이버와 협업이 가능한 업체들을 미리 점찍는 데 주력했다. 2016년부터 매년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절반 이상이 '아웃라이어'에 속한다. 이들은 네이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점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 중 상당수가 접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

양 리더는 "당장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은 직관적으로 알기 쉽지만 '아웃라이어'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알기가 쉽지 않다"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아웃라이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즉 좋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찾고, 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네이버가 가진 기술 및 이용자 베이스 등의 인프라와 힘을 합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도 더욱 힘을 기울인다. 연내 완공 예정인 제2사옥에 스타트업을 위한 별도 공간을 1개층 규모로 조성한다. 기존 D2 스타트업 팩토리가 어느 정도 성장한 스타트업들을 위한 곳이라면, 새로운 전용 공간은 이제 막 창업한 업체나 예비 창업 단계에 속한 팀들이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네이버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선정된 팀들이 일정 기간 동안 입주하는 형태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하반기 중 공개 예정이다.

양 리더는 "6년 전 네이버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술 스타트업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고 그래서 실력과 열정이 있는 분들이 어떻게 이 시장으로 뛰어들 수 있을지 자체가 화두였다"라며 "이제 해외에서 큰 금액으로 인수된 기술 스타트업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AI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테크 유니콘'이 나올 수 있겠다는 희망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훌륭한 사례를 만든 것처럼 기술 스타트업도 그러한 순간이 올 것"이라고 짚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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