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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잔인한 봄'…남양유업·GS25·무신사·아워홈까지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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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성'·'남혐' 등 스스로 위기 자초…CEO 대거 불명예 퇴진 이례적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회장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유통업계에는 '봄바람'이 아닌 '찬바람'만 불어왔다. 유통업계가 '남혐 논란'과 '부도덕성' 등으로 떠들썩했고, 여러 문제로 오너와 CEO 등이 대거 교체됐기 때문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남양유업이 결국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남양유업은 몇 해 간 '대리점 갑질' 논란부터 '황하나 마약사건' 등 대형 부정 이슈로 '불매운동'을 겪어 왔다.

휘청거리는 남양유업을 쓰러트린 사건은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한다는 발표였다. 그 동안의 여러 사건으로 남양유업에 잔뜩 화가 났던 소비자들은 이 '뇌관'으로 폭발했고 홍원식 회장은 사과했다.

결국 남양유업은 창업자의 아들인 홍 회장의 모든 지분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홍 회장은 물론 가족들도 경영과 관련해 모든 것에서 손을 뗐다.

또 GS25도 지난 5월 초부터 지금까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는 중이다. 네티즌들은 GS25의 포스터에 남성을 혐오하는 상징이 들어갔다고 주장해 왔으며, 조윤성 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GS25는 이번 일과 조 사장의 인사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편의점 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GS25가 게시한 포스터와 관련해 '남혐' 논란이 발생했다. [사진=사진=GS리테일]
GS25가 게시한 포스터와 관련해 '남혐' 논란이 발생했다. [사진=사진=GS리테일]

이달 초에는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도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의장으로 올랐다. 조 대표 역시 무신사의 '남혐' 논란과 관련해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본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해야 했다. 의장의 경우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큰 틀의 방향만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 최근 아워홈은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동생인 구지은 씨 등 세 딸들에 의해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해임 직전 구 전 부회장은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막아선 운전자를 차로 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집행유예가 판결 난 이후 구 전 부회장의 동생들은 자신들의 지분을 더해 오빠인 구 전 부회장을 대표직에서 해임 시켰다. 해임 된 대표 자리에는 구지은 씨가 올랐다.

지난 5월에는 BBQ·BHC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단체활동을 이유로 가맹점주에 불이익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 달 새 이렇게 많은 기업 CEO들이 불명예로 교체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온라인 등을 통한 부정 이슈 발생을 초기에 정리하지 못한 결과가 너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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