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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시완, 팀 연패 탈출·나균안 첫승 이끈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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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한때는 같은 포지션에서 출전 기회를 놓고 경쟁했지만 지금은 배터리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선발 등판한 나균안이다. 그는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1군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포수)은 최근 들어 주전으로 나오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김준태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포수)은 최근 들어 주전으로 나오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김준태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선발승을 이끈 조연 중에서는 나균안이 던진 공을 받은 지시완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그는 이날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했다.

타석과 수비에서 제몫을 했다. 그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달아나는 추가점을 솔로 홈런(시즌 2호)를 쳤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리드와 포구로 나균안의 부담을 덜어줬다.

나균안도 경기가 끝난 뒤 "1, 2회 초반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던 건 지시완 형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1, 2회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7회말 2사까지 공을 던질 수 있었다.

지시완은 또한 3회말 1사 후 안타를 치고 출루한 키움 김혜성의 도루도 저지했다. 정확한 2루 송구로 김혜성을 잡았다. 키움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그대로 유지됐다.

김혜성이 만약 이때 도루에 성공했다면 1사 2루 상황이 됐고 나균안은 앞선 두 이닝에 이어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을 수 있었다. 지시완은 김혜성의 21연속 도루 성공을 막았다.

김혜성이 2루에서 세이프됐다면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 타이가 될 수 있었다. 지시완은 경기가 끝난 뒤 해당 상황에 대해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저지한 뒤 주변에서 알려줘서 기록을 막았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지시완은 김혜성의 도루를 막으면서 올 시즌 상대 팀 주자의 도루 시도를 7차례 저지해 도루 저지율 50%를 기록했다. 해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지시완과 나균안은 공통점이 있다. 허문회 전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자주 기용되지 않았다. 이유는 있었다. 지시완의 수비력을 문제삼았고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된 나균안에 대한 신뢰도는 낮았다.

그러나 래리 서튼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온 뒤부터 지시완은 주전 마스크를 쓰는 횟수가 늘어났다. 나균안도 선발투수로 1군 마운드에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포수)은 최근 타격지표가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공격력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포수)은 최근 타격지표가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공격력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지시완은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투수로 자리를 이동한 나균안을 누구보다 많이 지켜봤다. 서튼 감독도 퓨처스팀 사령탑을 맡으며 두 선수를 오랜 시간 봤다. 이런 점이 1일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로 나온 셈이다.

나균안은 "(지)시완이 형도 그렇고 김준태(포수) 형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누구와 더 손발이 잘맞는다는 걸 떠나 두 형 모두 내겐 든든하다"고 했다. 지시완이 공수에서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보이면 롯데 안방마님 자리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준태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다. 김준태의 경우 박세웅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선 전담 포수 임무를 맡게 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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