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클리블랜드전 '5이닝 2실점' 승리투수 요건 갖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즌 5승 보여요.'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5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에디 로사리오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로사리오는 류현진이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려 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오언 밀러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어 조시 네일러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타석에 나온 대만 출신 장유쳉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순항했고 타선 지원도 받았다. 토론토 타선은 2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 3루 기회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3루수 앞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랜달 그리칙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 대니 젠슨이 적시 2루타를 쳐 2-2로 동점이 됐다.

토론토는 3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리칙이 적시 2루타를 날려 3-2로 역전했고 계속된 찬스에서 루오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루타와 조 패닉의 투런포가 터지며 6-2로 달아났다.

5회초에도 구리엘 주니어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패닉의 적시타를 묶어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도 호투로 화답했다.

2회말 삼자범퇴로 막고 3회말 1사 후 헤롤드 라미레스에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4, 5회는 연달아 삼자범퇴 처리하며 소속팀 1선발다운 깔끔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5회까지 던지며 이날 임무를 다했다. 토론토는 6회말 두 번째 투수 트렌트 손튼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토로토는 6회초 또 추가점을 냈다. 에스피날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11-2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 중간계투진이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지 않는다면 류현진은 시즌 5승째(2패)를 올린다. 두 팀의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토론토가 클리블랜드에 11-2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