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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워'…비트코인, 한달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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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잦은 돌출 행동·중국발 규제 강화에 가격 폭락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 때 반토막이 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발 규제 강화 기조에다 일론 머스크의 잦은 돌출 행동에 피로감에 지친 투자자들이 매도 행렬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에 비해 4.13% 하락한 5천10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에는 5천19만원까지 밀려나면서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빗썸에서도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4천200만원까지 하락했고 현재도 4천9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거래소인 코인원과 코빗에서도 비트코인은 5천만원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 장중 4천200만원대까지 밀려나…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

비트코인은 전날에는 업비트 기준 개당 가격이 장중 4천259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2월 8일(4천156만원) 이후 약 100일 만에 가장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가(8천199만원)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세다. 전 세계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보다 15.09% 하락한 3만6천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30% 가량 주저앉으며 3만68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1월 28일 3만23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최저가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15%가량 줄어들었다.

◆ 중국 정부, 가상자산 전면 금지령…머스크 피로감에 투자자들 매도 나서

중국에서 가상자산 전면 금지령을 내리자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각) 가상자산은 진정한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가상자산 금지령을 냈다. 이에 다른 나라들도 중국을 따라 관련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잦은 돌출 행동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머스크는 지난 2월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가격 상승을 촉발시킨 인물이다.

스탑일론 홈페이지 [이미지=홈페이지 캡처]
스탑일론 홈페이지 [이미지=홈페이지 캡처]

최근 그는 돌연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소모한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에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비트코인 전량 매도로 해석될 수 있는 트위터 답글을 남기면서 더 큰 폭락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지난 19일에는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다시 한번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가 비트코인을 언급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대자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매도에 나섰다.

최근에는 그에게 항의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스탑일론(STOPELON)' '퍽일론(F***ELON)' 등의 코인까지 나왔다. 프로젝트를 통해 조달된 자본으로 테슬라 지분을 확보하고 일론 머스크를 해고하겠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악재와 머스크의 트윗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며 "유명인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흔들리기보다는 신중한 투자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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