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한국거래소는 17일 일승,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신규상장하면서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 1천500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개설된 1996년 이후 25년만의 성과다.
코스닥은 2007년 1천사를 돌파한 후, 944사가 신규상장되고 445사가 상장폐지됐다.
코스닥은 상장기업수 기준으로 미국 나스닥, 캐나다 TSX-V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이며, 4위와 약 450사의 격차가 있다.
거래소는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의 다양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제2의 벤처붐 확산 등을 1천500사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거래소 측은 “해외 유사사례가 없는 기술특례 등 코스닥 고유의 혁신적인 상장제도를 지속적으로 도입·발전시켜 혁신형 기업에게 상장 문호 확대했다”며 “기술성장특례(기술특례+성장성추천특례)상장이 활성화되면서 코스닥의 주요 상장루트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2005년 기술성장특례 제도가 도입된 후 총 125사가 상장했다. 2018년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제도가 도입된 후 이 제도로 상장된 기업은 총 8사다.
스팩을 통한 상장 경로 다양화도 코스닥 신규 상장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09년 스팩 도입 이후 총 202사가 상장했으며, 이 중 99사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에 성공했다.
1천사에서 1천500사까지의 주요 변화를 살펴보면 코스닥 시장 대표주인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이 1천사 시점 인터넷·통신·금융에서 최근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 전환이 이뤄졌다.
거래소는 시장의 재평가, 우량기업의 상장 활성화 등으로 인해 대형주의 수가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기업의 시총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의 평균 자산은 1천사 상장시기 대비 118% 증가하고, 평균 매출은 42% 늘어 기업규모가 대형화됐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측은 “향후에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성장의 동량이 될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상장체계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기술발전과 산업구조의 변화 등 시장의 흐름을 시의적절하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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