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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전략]문대통령 “경기·충청권 일대, 반도체 벨트 구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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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재 3.6만명 양성, ‘반도체 특별법’ 제정 속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끝낸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끝낸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K-반도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평택을 찾아 “반도체 강국을 위해 평택·화성·용인·천안을 중심으로 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국가 도약을 위한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이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차량용 반도체 등 품귀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정부가 비상경제중대본,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 등을 거쳐 K-반도체 전략을 수립해 이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文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 목표 반드시 이룰 것”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자국 위주의 공급망 재편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현재 상황을 두고,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은 우리가 20년째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시스템반도체는 미국이 설계 분야에서 앞서가고 제조 분야에서는 대만이 앞서는 가운데 우리가 뒤쫓는 양강 구도”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세계 주요 경쟁기업들이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 역시 도전과 혁신을 계속했고 격변의 시기에 맞설 준비를 마쳤다”며 “전진기지가 바로 이곳, 평택 반도체 생산단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7년 문을 연 제1공장과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제2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며 최첨단 메모리칩을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스템반도체가 본격적으로 생산된다. 축구장 스물다섯 배 규모의 제3공장이 내년 말 완공되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라인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민관이 힘을 모은 ‘K-반도체 전략’을 통해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되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2030년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그래픽=조은수]
2030년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그래픽=조은수]

기업·정부 10년간 총 510조 투자…세액공제 등 전방위적 지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패스, 리벨리온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업들은 2021년부터 10년간 총 510조 이상의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도 민간의 510+α조원 규모의 투자가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K-반도체벨트 조성, 세제·금융·규제 개선 등 투자 인센티브 제공, 인력 양성·기술 개발 등 성장 기반 확충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한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는 평택과 화성의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복합 생산라인을 대규모로 증설하고, SK하이닉스도 용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도 기업도 일심동체가 될 것”이라며 “평택·화성·용인·천안을 중심으로 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국가 도약을 위한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IT기업이 모여 있는 판교에는 팹리스 밸리를 조성해 설계 분야 경쟁력을 키우고, 청주를 비롯한 충청권은 반도체 칩의 상품성을 더욱 높여 줄 패키징 전문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SK하이닉스의 신규 생산단지가 들어서는 용인을 기술자립형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육성하고, 화성과 천안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단지조성뿐 아니라 세제, 금융, 규제 개혁, 기반시설 확충 등의 전방위적 지원에도 나선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를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지정해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최대 여섯 배까지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대해서는 최대 50%를 세액공제할 것”이라고 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인재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핵심인재 3만6천명을 양성하고, 차세대 전력 반도체, 인공지능 반도체, 첨단 센서 등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특례, 인력 양성, 신속투자 지원 확대를 위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 논의도 국회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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