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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價 아이스크림에 라면까지 상승…'에그플레이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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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빙그레 등 일부 편의점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 인상

서울의 한 편의점 아이스크림 판매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편의점 아이스크림 판매대 모습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올해 초부터 이어진 식료품 가격 인상 릴레이가 5월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장류 등의 제품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에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을 뜻하는 '어그리컬쳐'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다. 아이스크림은 원유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고 장류 또한 콩 등의 작황이나 가격이 영향을 끼치는 가공식품으로 알려졌다.

11일 GS25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이스크림 등 편의점 소매 판매 가격이 올랐다. 롯데푸드 아맛나(700ML), 밀키스바(70ML) 제품과 빙그레 캔디바, 쿠앤크바, 생귤탱글바 제품 편의점 판매 가격(소비자가)이 약 100원에서 200원 가량 상승했다.

또한 맥스부탄가스 소비자가격은 1천900원에서 2천원으로 올랐고 서울생막걸리 가격도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상승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조 납품 단가를 전체적으로 올린 것은 아니고 편의점 쪽에서 판매 가격을 올린 것 같다"며 "아직은 전체적인 아이스크림 판매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푸드 또한 "생산업체 차원에서의 인상이 아니라 유통업체 차원의 가격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제품 아이스크림 가격이 오른 것은 맞다"며 "아이스크림 가격이 낮게 책정됐던 것이 일부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일부터는 일부 라면과 장류 제품 가격도 상승했다. 오뚜기 제품 중에는 매콤컵누들 원가가 600원에서 662원으로, 크림진짬뽕(용기)는 800원에서 883원으로, 우동컵누들이 662원으로 올랐다.

CJ제일제당 제품 중에는 해찬들쌈장(170g)이 830원에서 976원으로 상승했고 태양초회고추장(300g)이 1천110원에서 1천255원으로 재래식된장(500g)이 1천779원에서 1천977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CJ제일제당 백설식용유 또한 500ML 제품이 1천273원에서 1천367원으로 900ML 제품이 2천182원에서 2천400원으로 각각 납품 원가가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이 밖에 지난 1일부터 불고기덮밥 등 약 20종의 덮밥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약 3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경기도의 한 GS25 편의점 5월 가격 인상 제품 목록  [사진=제보자 제공]
경기도의 한 GS25 편의점 5월 가격 인상 제품 목록 [사진=제보자 제공]

이에 일각에서는 '에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달걀, 쌀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잡히지 않으며 지속적인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 1분기 생활필수품 중 38개 품목 중 21개 품목 가격이 인상됐다. 평균 상승률은 5.4%다.

그 중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8.1%로 나타났다. 달걀(53.0%)이 가장 높았고, 두부(17.4%), 식용유(7.4%), 즉석밥(7.1%), 햄(5.5%) 순이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는 아직 걱정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작년 작년 2분기 유난히 물가가 낮았던 점을 감안할 때 올 2분기는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도 '에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가 1% 중반대에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통신비 지원 등의 정부 정책이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린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선 이러한 효과가 없어지면서 소비자물가가 전년에 비해 오를 전망"이라며 "우리나라는 인구고령화 등의 구조적 요인이 있다보니 장기적으로 물가가 상당히 하향세를 탈 전망이라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기저효과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올해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그간 억눌린 수요가 분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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