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정명화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 아버지 손현(50)씨가 아들의 생전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손현씨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故 손정민씨 사고 당일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고 의문의 제기했다.
이날 손씨는정민 씨가 친구 A씨를 만나기 전 또 다른 친구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약간은 좀 주목해야 될 만한 게 발견이 돼서 이게 일반적인 번개(급만남)와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정민 씨는 친구 B씨에게 "(친구 A 씨 이름) 술먹자는데 갑자기"라고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이에 B씨는 "지금?"이라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이에 정민 씨는 "뭔가 첨(처음) 접하는 광경. oo(응응)"라고 답했다.
친구 B씨가 수업이 밀려 자신은 나오지 않겠다고 하자 정민씨는 "아니 이런 적이 없어서"라며 "당황함. ㅋㅋㅋ"이라고 말하고 이에 B씨 역시 "그러게 ㅋㅋㅋㅋㅋㅋ. 웬일이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왔나"라고 답한다.
손현씨는 "저 부분이 네가 안 나오겠다고 하는 게 이런 적이 없는 건지 아니면 원래 친구가 뭔가 한 얘기, 이런 상황 자체가 이런 적이 없는 건지 그런 것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친구 A씨의 술자리 제안에 당황해 하는 정민씨의 반응 이유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진행자 김현정은 "경찰이 풀어야 될 또 하나의 숙제를 던져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손현씨는 경찰이 꼭 풀어야할 핵심을 묻자 "수많은 가능성이 있겠지만, 모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최소한 무슨 관여나 어떠한 게 있지 않는 한, 단순히 친구를 찾는 데 최면수사할 때 변호인을 대동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엇이 관여했는지를 꼭 알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무 관여한 게 없는데 이런 행동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가장 친했다고 믿고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친구가 어떤 일에 관여를 했는지, 잘 몰랐는지 그런 부분이 좀 명쾌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한 사립대 의대 재학생인 손 씨의 아들은 지난달 25일 새벽 친구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실종됐다. 이후 실종 엿새만에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발인식을 갖고 장지인 경기도 용인 아너스톤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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