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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호탄' 쏜 부영그룹…효자 등극한 부영주택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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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전체 매출비중 70% 부영주택…영업익·순이익 '어닝서프라이즈'

 [부영]
[부영]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규모 23조원·재계 순위 17위의 부영그룹이 부영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 효과에 힘입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부영의 100% 자회사인 부영주택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자처하면서다. 부영주택은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천6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830억원) 대비 흑자전환한 수치로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무려 1조365억원에서 2조4천877억원으로 무려 140%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336억원으로 2019년(-1천457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부영이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두게 된 배경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의 턴어라운드에 있다. 부영그룹 전체 매출 가운데 70% 가량을 부영주택이 담당하고 있다.

부영주택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천92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9년(-1천182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천9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5억원)과 비교해 30배 가량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518억원을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부영주택은 그동안 미분양 오명을 쓴 자체 주택개발 사업, 창원월영 프로젝트(마린애시앙)에서 대규모 투자금을 회수했다. 해당 아파트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위치한 4천298가구 규모 대단지다.

앞서 부영주택은 해당 단지를 지난 2016년 처음 분양했으나 4천121가구가 미분양되면서 흥행에서 참패했다.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분양가를 낮춰 2019년 후분양(건설 공정이 80% 이상 진행된 후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에 나섰으나 역시 3천800가구 넘는 아파트가 미분양됐다.

부영주택은 미분양물량 해소를 위해 기본옵션 확충, 분양가 할인, 발코니 무상 확장 등에 나섰다. 부동산 주택시장 호황까지 이어지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 지난달 모든 가구에서 분양이 마무리됐다. 다른 주요 임대, 분양 사업장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건설사마다 미분양 아파트를 회계장부에 반영하는 기준이 제각각이지만, 주로 자체사업에서 미분양 물량이 발생할 경우 재고자산으로 반영한다. 실제로 지난해 부영의 재고자산 계정 중 미완성주택은 3천516억원에서 1천840억원으로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동시에 분양수익은 무려 2조2천50억원으로 지난 2019년(8천억원)과 비교해 180% 증가했다. 공사수익 역시 28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5.6% 증가했다.

실적회복에 따른 현금창출력 확대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단기차입금은 3천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8% 감소, 단기차입금의존도는 52.6%에서 38.4%로 줄어들었다. 곳간에는 현금 실탄으로 가득 채워졌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천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95% 증가했으며, 유보율은 2천대%를 기록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영은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영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사업 호조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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