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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자 나올까… 野,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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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명철회·자진사퇴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의원총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해앙수산부 박준영·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불가 결정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각 후보자들에게도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임혜숙·박준영·노형욱 후보자는 부적격하다"며 "부적격을 떠나 문 대통령께 지명철회 내지는 본인의 자진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인사반성회', 또는 '비리 백화점'이라고 국민들의 말씀이 나온다"며 "청와대에서 어떻게 이런 부적격한 분들만 찾아냈는지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자진사퇴 내지 지명철회 요청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절대 응할 수 없다는 의견"이라며 "절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총에서는 임혜숙·박준영·노형욱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에 대해 '여자 조국' '과학계 폭망 인사' '의혹 종합 세트'라고 지칭하며 맹공을 가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에 대한 ▲대학교수 시절 가족동반 외유성 출장 ▲배우자에 대한 '논문 내조' 의혹 등을 줄줄이 열거하며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고 도덕성, 준법성이 심각하게 부족한 부적격 1호 후보자라는 결론"이라고 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박 후보자 부인의 영국 도자기 밀수·판매 의혹을 언급하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누구나 알 사실을 무시하고 공직자의 기본 사양인 준법성과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했다. 관세청을 향해서는 "철저한 조사로 후보자 부인의 밀수 행위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노 후보자의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을 이용한 투기 의혹과 위장전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도덕성과 전문성이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채택 불가' 입장을 굳힌 3명 후보자와 달리 고용노동부 안경덕·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는 장관 직무를 수행에 결정적 흠결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청문보고서 채택 협조를 요청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청문회를 실시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달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정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부적격 3인방' 중 1명이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30번째를 돌파하게 된다.

민주당이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쇄신과 변화를 내세운 만큼 이전과 같이 야당을 '패싱'한 강행 처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상황 보고를 잘 들어보겠다"는 입장인데 당 일각에서는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 '읍참마속' 주장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10일까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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