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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열리는 하늘길, 가깝게 다가온 해외여행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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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접종자 한해 입국 허용…여행사, 상품 출시하며 재개 기대

스위스 체르마트 은하수. [사진=인터파크투어]
스위스 체르마트 은하수. [사진=인터파크투어]

[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해외여행이 재개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닫혔던 하늘길이 백신 접종과 함께 점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생존 절벽으로 내몰렸던 여행업계도 반색하고 나섰다.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실제 출발이 가능한 상품을 속속 출시 중이다.

◆ 접종자에 국경 여는 국가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 차까지 완료한 사람에 한해 이날부터 외국을 다녀온 뒤 적용되는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대량 발생한 국가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도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의 역내 입국 허용을 추진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여름휴가에 맞춰 다음달부터 국경을 열고 유럽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권고안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EU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와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중국, 르완다 등 7개국을 명단에 올린 상황이다.

국내 여행객이 많이 찾는 괌도 자국민 백신 접종률이 50%에 도달하면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고, 태국은 격리를 여행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골프 격리에 이어 고급 빌라와 요트를 활용한 럭셔리 격리 등을 선보이며 백신 접종자의 해외여행을 유도하고 있다.

◆ '진짜' 상품 내놓은 여행사…"침체된 분위기 되살린다"

특정 국가 간 여행 재개와 백신 접종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 소식 등에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여행사들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시작했다. 소액의 계약금을 걸고 코로나 종식 이후 출발이 가능한 상품을 선보이며 어떻게든 살길을 마련하고자 했던 여행사들은 실제 출발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이 선보인 '괌으로 가는 진짜 커플 여행' 상품. [사진=참좋은여행]
참좋은여행이 선보인 '괌으로 가는 진짜 커플 여행' 상품. [사진=참좋은여행]

가장 빠르게 움직인 곳은 참좋은여행이다.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30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괌으로 가는 진짜 커플여행'이라는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희망여행'이 아닌, 실제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진짜여행' 상품이다. 단, 출발일까지 백신 2회 접종, 면역 형성기간 2주 완료 조건을 충족해야 이용 가능하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백신 접종자들이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 방침이 발표된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며 "여행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측은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의 입국 허용을 추진 중인 유럽 상품도 곧 정상화 해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스와 스페인을 대상으로 빠르면 이달 중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출근 직원을 400명 대로 2배 이상 늘린 하나투어도 패키지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이다. 하나투어는 6월 이후부터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동남아 인근의 격리 면제 요건이 충족되는 괌 등지에 대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해외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청정 여행지로 꼽히는 스위스 상품으로, 상품은 양국 간 해외 여행객 입국이 허용되는 시점부터 이용 가능하다. 여행객이 원하는 금액대로 자유롭게 예약금을 넣을 수 있도록 해 0원으로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의 더딘 접종 상황 탓에 올해는 실질적인 해외여행 수요는 적을 것으로 보고, 내년 설 연휴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늦어도 6월 말까지 마쳐야 하는데 20~30대 일반인 접종은 아직 이뤄지지도 않은데다, 현재 접종 일정대로라면 올해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ga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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