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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호주 암모니아·요소 공장 기본설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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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이어 호주까지 신시장 개척…EPC까지 연계하는 수주전략

호주 리 크릭 위치도. [사진=DL이앤씨]
호주 리 크릭 위치도. [사진=DL이앤씨]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DL이앤씨가 호주 플랜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호주 리 크릭 에너지(Leigh Creek Energy Limited)와 암모니아와 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내달 세부조건 협상과 본계약을 체결을 완료하고 오는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수주금액은 약 3천만 달러(336억7천800만원)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 독점권을 보유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 이를 활용해 연간 1백만 톤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 건설 사업이다. 현장은 남부 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 떨어진 리 크릭 광산 지역에 있다.

DL이앤씨는 앞으로 약 1년 동안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가 진행되는 이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1966년 베트남 항만공사를 시작으로 전 세계 35개국에서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 왔다. 분할과 함께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는 신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에만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과 러시아 메탄올 플랜트 프로젝트 기본설계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한 데 이어서 이번 사업을 통해서 호주에도 최초로 진출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네프트와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수주금액은 3천271억원이다.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EPC)까지 단독으로 수행한다.

DL이앤씨는 플랜트 신시장 공략을 위해서 기본설계와 EPC를 연계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기본설계는 플랜트의 전체적인 틀을 정하고 설계와 견적의 기초를 설정하는 작업으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의 경우 대부분 EPC에 집중했으나 DL이앤씨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본설계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기본설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단계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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