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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부검 결과 2주 걸릴듯 "머리 상처 사망 원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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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부패 진행되어 더 확인해봐야하는 상황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실종된 '손정민 씨'를 찾는 문구가 걸린 모습 [사진=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실종된 '손정민 씨'를 찾는 문구가 걸린 모습 [사진=손정민 씨 아버지 블로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신고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지난 1일 실시된 가운데 정확한 사인이 나오려면 약 15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경찰과 손 씨 부친에 따르면 시신에 부패가 진행돼 더 확인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손 씨 부친은 "(정확한 부검 결과가) 15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손 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지난 1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현재 경찰은 정민씨와 관련한 목격자를 찾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 등이 발견되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 씨 부친은 머리 쪽 상처가 사망 원인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아들) 머리 뒤쪽에 난 상처 2개는 어디에 부딪혔을 때의 상처라고 한다. 상처의 깊이를 봤을 때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을 없는 상처라고 들었다"며 "어제는 몰랐는데 뺨에 근육이 파열된 상처가 있다고 한다. 맞아서 난 상처인지 어디에 부딪힌 것인지 아직 모른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지난달 30일 "아들 뒤통수에 크게 베인 상처가 3개쯤 있었다"면서 사망 원인을 명확히 밝혀달라며 경찰에 부검을 요청한 바 있다.

정민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 지난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정민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 이후까지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A씨는 홀로 귀가했고 오전 4시 30분쯤 A씨가 혼자 반포나들목(토끼굴)을 지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정민씨의 실종은 아버지 손씨가 지난 28일 새벽 아들의 실명(實名), 사진 수십 장과 함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아들을 찾습니다'란 장문의 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알려졌다. 정민 씨는 중앙대 의과대학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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