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올레드(OLED) TV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로 호실적을 낸 가전 사업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목표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1분기는 계획 대비 초과 달성했고, 2분기도 계획 수준으로 예상돼 연간 출하량은 전년보다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TV의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매출 비중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전년 대비 8~10%포인트 증가하는 등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의 올레드 TV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시장 확대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며 "LCD TV 경쟁이 올레드 TV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레드 대세화에 지속 힘쓸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는 LCD 대비 프리미엄 가치를 지속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며 "소비가 초대형, 프리미엄 TV로의 이동이 예상되고 있어서 올레드 TV 출하량은 목표대로 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가전 수요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가전제품 펜트업 효과가 있었다"며 "그 효과가 2021년 하반기에도 지속돼 전년 하반기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끝난다 해도 위생, 건강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현재 신가전, 위생, 스팀 가전, 렌털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7월 말 철수하는 휴대폰 사업과 관련해 핵심 IP 자산은 내부적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핵심 IP 자산은 스마트가전, IoT 기반의 신제품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휴대폰 핵심 IP 자산은 화두가 되고 있는 차량용 커넥티비티에 핵심 기술로, 텔레매틱스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인포테인먼트 제품에 적용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에 따른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본부별로 인력 재배치 수준에 따라 비용 수준도 확정될 것"이라며 "아직 재배치가 완료되지 않아 비용 규모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본부별 손익 관리에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장 사업은 하반기 중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며 "2분기엔 일부 거래선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원가 개선과 공급망 관리로 하반기엔 목표했던 대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이 오는 7월 1일자로 출범하는 가운데 합작에 따른 시너지에 대해서는 "자동차 부품 특성상 프로젝트 수주에서 양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합작 시너지는 2024년 이후 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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