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19일 "오늘부로 당적은 내려놓지만 이상과 꿈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지난해 5월 28일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327일 만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변인을 거쳐 당 대표를 역임하며 공적 헌신의 삶을 보냈지만 결국 이상은 높았고 실력은 부족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대표는 "스스로를 성찰하는 1년의 시간은 참으로 소중했다"며 "누구의 이익과 열정을 대변했는지, 효능감을 주는 정치를 했는지, 무엇을 못했는지,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철저히 반성하며 스스로 물었다"고 했다.
정치권을 겨냥한 쓴소리도 남겼다.
김 전 대표는 "국회 밖에서 바라보니 여전히 정치는 '민심 걷어차기'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금으로 버티는 경제, 검찰개혁이 아닌 검찰 무력, 공정과 정의를 걷어차는 여당, 자기교정 능력이 상실된 정치, 대책은 없고 과시만 있는 정부 등 이 정권의 부끄러운 트레이드마크는 차고 넘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의 분노를 숙주 삼아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정치꾼들이 차고 넘치는 요즘"이라며 "구태정치와 꼰대 정치에 미래는 없다. 도덕적 파산을 맞은 정치집단에 미래는 없다"고 했다.
정치 재개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1년간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아왔다. 김 전 대표는 "문(文)드러진 민심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이념과 정당, 출신 계파를 떠나 공적 심성과 역량을 지닌 사람들과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합당체로 민생당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박주현·유성엽 전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직에 올랐다.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연합비례정당 참여 여부가 당내 쟁점이 됐을 때 반대 입장을 관철했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취지를 훼손한다는 이유였다.
다만 김 전 대표가 진두지휘한 4·15 총선에서 민생당은 원외정당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같은 해 5월 임기를 마치고 사퇴, 이수봉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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