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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 블루' 맞은 석유화학 연초부터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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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 '뚜렷' 기초소재 공급부족, 유가상승에 1Q 호실적 예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은 석유화학 업체들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계 각 국의 경기회복 분위기로 기초소재 수요가 살아나는 데 이어 유가상승으로 인한 고객사들의 재고확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시장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이날 기준 1분기 시장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의 경우 9조5천291억원, 영업이익은 9천955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 전남 여수 사업장.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금호석유화학 ]
금호석유화학 전남 여수 사업장.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금호석유화학 ]

지난해 1분기 매출액 7조1천157억원, 영업이익 2천365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급 성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주요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시장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 4조344억원, 영업익 4천568억원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1분기 매출액은 3조2천756억원, 영업손실은 860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시장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 1조6천301억원, 영업익은 4천453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천255억원, 영업익은 1천331억원이다.

석유화학 주요 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배경은 무엇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인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석유화학 소재를 필요로 하는 전방산업들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화학, 정유업체들의 생산시설 중 코로나19로 가동이 중단되거나 생산량 자체를 줄인 곳이 많다"며 "지금처럼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 석유화학 제품 공급량이 부족해지다 보니 가격이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기준 국제유가는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보다 4.9% 오른 배럴당 63.15달러, 두바이유는 2.8% 상승한 66.89달러로 각각 3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유,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유가도 급강하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4월 WTI의 경우 역사상 처음으로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두바이유도 10년 내 가장 낮은 배럴당 19.07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업계 입장에서 원자재인 석유가격이 상승할 경우 마진은 감소한다. 그러나 지난해 크게 낮아진 유가가 올 들어 지속 상승하는 국면이 고객사들에 대한 석유화학 제품 구매압박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이 확대되면서 유가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고객사들이 추가적인 가격 상승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고 구매를 앞당기는 만큼 이번 분기 실적에서 호재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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