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IT돋보기] 3조원 규모 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확산 '쟁탈전'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클라우드 정보보호 정책, 보안상 취약점 등 점검·보완해야"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편집자]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국내 금융권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급증하는 디지털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DT전략의 일환이다.

클라우드는 컴퓨터 파일은 저장할 때, 컴퓨터 내부에 있는 공간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중앙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작업한 컴퓨터에서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자료를 불러올 수 있고, 저장공간도 훨씬 크기 때문에 다양한 파일의 형태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사진=픽사베이]

◆ 코로나19로 클라우드 시장 규모 확대…전 세계적인 추세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디지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의하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PaaS, SaaS, 프라이빗 클라우드 포함)에 대한 전세계 기업 지출이 지난해 3분기 65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클라우드 공급 시장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33%, 18%로 전 세계 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합친 점유율은 17%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발표한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20년 2조 7천818억 원에서 2021년 3조 2천400억 원, 2022년 3조 7천238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도입 가속…MS, IBM 글로벌 기업들 공급 확대

지난해 6월, 금감원 조사 결과 110개 금융 회사 중 42개사(38.2%)가 145개 업무에 대해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권의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MS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상당 부분을 점유(66.9%)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롯데카드는 코어 업무시스템인 '계정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계정계 시스템은 고객, 심사, 신용, 회계, 청구, 입금 등 모든 카드 업무가 수행되는 핵심 시스템이다. 금융권에서 핵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첫 사례였기에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홈페이지, 앱, 각종 페이 서비스 등 '채널계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했는데, 이후 2년간 트래픽이 약 5배 증가했지만 약 40%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금융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것은 금융권 최초다.

지난해 10월 사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해온 하나멤버스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멤버십 운영·관리 전반에 필요한 업무 효율성, 비즈니스 민첩성, 보안성 등을 높였다는 평이다. 향후 AI와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을 접목하여 디지털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MS,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금융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MS 금융 클라우드는 다중 보안은 물론, 다양한 MS 솔루션, 고유한 템플릿, API 및 업계 표준 등을 제공한다.

MS 측은 "금융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소액 거래 은행은 업무 과정에서 디지털 협업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상황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하고 거래를 간소화함으로써 금융사기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론 매니저(Loan Manager)'라는 기능은 자동화와 협업을 통해 업무과정을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여 대출기관이 보다 빠르게 대출을 마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IBM은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를 상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금융 전용 클라우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협업해 설계됐다. 그 이후 IBM은 미션 크리티컬한 워크로드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업계 특성을 감안해, 이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왔다.

IBM 측은 "금융 서비스 전용 IBM 클라우드는 금융 기관과 그 파트너, 핀테크 기업이 감수해야 할 위험을 줄이고, 전체 에코시스템에 적용되는 기본 제어 기능을 통해 혁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은행이 출현하는 등 개인정보를 다루는 중요 업무 시스템에까지 클라우드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정보 보호 정책과 현황,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보안상 취약점 등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IT돋보기] 3조원 규모 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확산 '쟁탈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