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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소매유통업…대형마트·편의점 등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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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 103…전 분기 대비 큰 폭 상승

1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1천 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2분기 RBSI는 전 분기보다 19p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 [사진=롯데마트]
1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1천 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2분기 RBSI는 전 분기보다 19p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 [사진=롯데마트]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계절적 요인과 국내 백신 접종 등으로 소매유통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1천 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2분기 RBSI는 전 분기보다 19p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95), 편의점(97), 슈퍼마켓(93)이 각각 52p, 36p, 28p 상승하며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백화점(96)과 온라인·홈쇼핑(114) 또한 전 분기에 이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대형마트는 52포인트 급등하며 대면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지난 분기 확진자 수 증가로 매출 증가세가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2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할인행사와 차별화된 프로모션도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편의점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올라탈 것으로 예측된다. 비수기인 동절기에서 벗어났고,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돼 매출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학원이 문을 열고 새학기가 시작된 점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마켓은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온라인쇼핑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배송기지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폭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슈퍼마켓은 최근 배달 전문 플랫폼과 손잡고 지역 곳곳에 퍼져 있는 점포를 배송거점 삼아 신석식품과 가정간편식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백화점의 경우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인 고연령대 수요층은 아직 매장 방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이지만, 보복소비로 패션·명품관련 핵심품목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홈쇼핑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 비중은 '현재 대비 증가'(55.8%)하거나 '현재와 비슷'(36.6%)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주요 경쟁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업태가 온라인쇼핑을 꼽았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온라인쇼핑을 경쟁상대로 지목하는 비중이 타 업태 대비 높게 나타났다. 소매시장 경쟁구조가 오프라인 간 경쟁에서 온·오프라인 경쟁구조로 변화하면서 온라인 강화 및 온·오프라인 연계가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강화하고자 하는 경영역량으로는 차별화(34.1%), 상품·가격(28.2%), 입지(22.2%), 플랫폼(17.5%) 순으로 꼽혔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36.6%)와 온라인·홈쇼핑(54.1%)이 플랫폼 경쟁력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디지털 경쟁력(61.8%)과 상품·가격 경쟁력(40.8%)을 더 많이 지목했다.

정부지원책으로는 '유통규제 철폐·완화'(3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지원'(27.3%), '소비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배포'(25.2%)가 뒤를 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비즈니즈모델을 차별화하고 상품·서비스 혁신노력을 하는 기업만이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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