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도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의 횡령으로 법정 다툼을 예고한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음 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이 출연한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수홍은 친형 논란 이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 많은 화제를 모으며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친형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사람 때문에 힘들었다며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박수홍과 나이 차를 넘은 절친으로 함께 출연한 박경림은 "원래 우리가 자주 보는데,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통화만 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박수홍이 못 본 사이에 15kg이나 빠져서 걱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난 박수홍은 친형에 대한 직접적 언급 없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 "사람에게 상처가 있었다"고 에둘러 말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다홍이가 나를 구해줬다"라는 박수홍은 낚시터에서 유기된 다홍이를 만나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 사연을 전했다.
박수홍은 "제가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며 "그렇게 다홍이가 제 자식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홍이가 저를 구조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이 '박수홍 씨가 다홍이를 구조한 것 같지만 사실은 다홍이가 박수홍 씨를 구조한 것'이라고 말하셨는데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이 아이가 온 것이다"라며 의미를 전했다.
박수홍은 또 "지난주 건강검진에서 영양상태가 안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사람에 대한 상처로 수면장애와 공황장애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또 "너무 힘드니까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 그럴 때 다홍이가 내 앞에서 계속 눈을 깜박였다. 사람한테 상처받은 걸 다홍이 덕분에 이겨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을 받으면서 지금은 꿈도 꾸고 이겨내려고 한다"라며 "절대 지지 않는다"라고 단단한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을 통해 친형이 자신의 계약금 출연료 등을 횡령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5일 친형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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