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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프리미엄 친환경 시장 선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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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5개 강종 추가, 친환경 솔루션 공급 확대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45개 강종을 추가하는 등 프리미엄 친환경차 소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친환경 자동차강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2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이나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가에서는 전기차 모델을 늘리고 생산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를 선두로 전기차, 수소차 등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체질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45개 강종을 추가, 개발강종을 311종까지 늘려 공급 가능 자동차 커버리지를 74%까지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 소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올해 45개 강종을 추가, 개발강종을 311종까지 늘려 공급 가능 자동차 커버리지를 74%까지 확대하는 등 친환경차 소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현대제철]

실제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 전동화 모델 판매비율을 글로벌 판매량의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11종을 포함한 23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고 글로벌 기준 연 100만대까지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지난 11월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시 핫스탬핑 공장에서 연간 340만장 규모의 고강도 차량부품소재를 생산해 현대차 체코 공장에 납품 중이다. 차량 20만대 이상에 들어갈 수 있는 강판 분량이다.

핫스탬핑은 950°C 고온으로 가열된 철강소재를 프레스로 성형한 뒤 금형 내에서 급속 냉각시키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을 만들 수 있다. 다른 경량화 소재 대비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자동차, 철깅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에 적용되는 핫스탬핑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배터리 무게와 전장부품 비율 상승으로 차량 무게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차량 경량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핫스탬핑 강판이 15% 정도 적용되는데 전기차의 경우 2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제철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충남 예산공장에 22기, 울산공장에 2기의 핫스탬핑 라인을 보유해 핫스탬핑 분야에서 국내 최대 사업장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기차에 적용되는 스틸 배터리 케이스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와 무게는 비슷하고 원가는 15%가량 낮춘 베터리 케이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TWB 핫스탬핑 차체 부품용 1㎬ 소재'의 경우 외부 충돌에 버티는 차량 뼈대 역할로 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2~5배 강한 수준이다.

차체 무게를 종전보다 10%가량 줄일 수 있어 연비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이드 아우터용 초고성형 (S-EDDQ급) 외판재 ▲세단용 열연 100K급 샤시 부품 △센터필러용 100K급 고인성 핫스탬핑강 ▲180K급 초고강도 Al-Si(알루미늄-실리콘) 도금 핫스탬핑강 ▲자동차 외판용 40K급 고장력강 ▲전기차 전용 스틸 배터리 케이스 ▲저항복비형 극저온인성 보증 유정관 등 신소재 6건을 개발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에 적용되는 특수강 소재에 대해서도 개발 및 생산을 진행 중이다.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를 이루는 핵심 부품 소재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전기차의 대당 소요량이 약 40%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최근 개발된EGMP 적용 시 모터와 감속기에 적용되는 소요량이 늘어 전체적으로 약 20% 수준의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총 266종의 자동차 강종을 개발 완료했다. 고객 맞춤형 고성능 강종 개발 및 인증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공급 강종 역량을 높이는 차원인데 올해 45개의 강종을 추가 개발할 방침이다. 공급 가능한 자동차 강종 커버리지를 74%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차 연구 개발센터와의 실시간 협업 및 피드백이 자동차 소재를 개발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도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매년 1천억~1천4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6건의 자동차 소재용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매년 1천억~1천4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지난해 6건의 자동차 소재용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사진=현대제철]

◆'H-솔루션' 친환경車 소재 시장 선점

현대제철은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차와 전기차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자동차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자동차 전문 브랜드 'H-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자동차 소재와 응용기술을 적용한 고객맞춤형 자동차 솔루션으로 고장력강과 핫스탬핑 등 현대제철의 소재를 공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선제적으로 고객사 차량에 최적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2019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업계 최초로 자체 제작한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지난해 4차례에 걸쳐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고객사와 비대면 온라인 H솔루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고객사와의 소통을 기반으로한 온라인 기술마케팅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1월 'AE 서비스 포털'을 오픈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소통 기능도 확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온라인 콘퍼런스는 현대제철 만의 고품질 자동차 소재를 홍보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력 및 서비스를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 시킬 수 있는 자리였다. 지속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친환경차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위해 H-솔루션 전기차 모델에 기반한 선행영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를 통해 전기차의 초고강력강 비중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E-GMP에도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수소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개발 및 저탄소 친환경 기술개발 등 미래 지속성장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석근 기자(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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